대전 매매·전세 수급 회복에도 생애 첫 매수는 ‘주춤’

상반기 부동산 시장 분석

2024년 1~7월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그래픽=김연아 기자.

올해 상반기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은 매매·전세 수급 부분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의 경우 지난 1월 1일 기준 86.6이었던 지수가 이달 1일 기준 96.2까지 상승하며 매매거래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월 67.2까지 떨어졌던 전세수급지수도 완만한 상승추이를 이어간 끝에 올해는 기준 값 100을 하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매매 거래 건수도 933건이 집계된 지난해 12월 이후 반등을 시작, 4월 1370건으로 고점을 찍었고 이후 평균 1190여건을 유지하고 있다.

매매·전세 실거래가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먼저 아파트 매매실거래가 지수는 올해 1월 142.2로 집계됐으나 4월 기준으로 0.8p 떨어진 141.4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올해 1월 136.2를 기록했던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지수도 지난 3월 기준으로 2.1p 떨어진 134.1을 기록했다.

연령별 매매 현황에서는 3040세대의 점유율이 48.7%를 차지했다.

상반기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실수요자로 여겨지는 ‘생애 첫 주택 매입’ 부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인천 등을 중심으로 급증한 아파트 등 집합건물에 대한 ‘생애 첫 주택 매입’의 증가세가 대전에선 확인되지 않으면서다.

실제 대전의 올해 1~6월 생애 첫 집합건물 매입에 따른 소유권 이전 신청 건수는 모두 3642건으로 전년 동기(5574건) 대비 34.66%(1932건)가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전국 건수는 지난해 보다 4만 8561건이 늘어난 20만 6759건을 기록했으며 대전, 부산, 전남도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생애 최초 매입 건수의 증가가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생애 첫 주택매입의 기회를 활용하는 3040세대의 관망세가 확인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 부동산재테크학과 교수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의 감소는 지역의 부동산 구매에 대한 수요자들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분양가 상승,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주택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지역에서도 좋은 입지의 신규 물량,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 등이 이뤄진다면 주택매입의 기회를 활용하는 수요자들의 활성화로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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