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증시 펀더멘탈 여전히 긍정적…AI·방산·인컴형 ETF 주목해야”

윤지영 기자 2026. 6. 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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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오코너 글로벌X CEO 인터뷰
변동성 장세 지정학적 요인 때문
스페이스X 상장땐 ORBX에 편입
美인프라 테마도 관심 가져볼 만
ETF는 ‘미래로 나아가는 창문’
고객 최우선·혁신 상품 차별화로
글로벌X 8년새 AUM 12배 늘어
자산관리 전문가 초청 행사 등
개인투자자와 접점 더 넓힐 것
라이언 오코너 글로벌엑스(Global X)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글로벌 증시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과 방산·인컴형 상품에 주목해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AI 발전으로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높은 데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계기로 드론 등 방산 기술과 기업에 대한 중요성이 재부각된 영향이다. 특히 인컴형 상품은 고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어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언 오코너 글로벌엑스(Global X) 최고경영자(CEO)는 5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올해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은 서로 긴밀히 연결된 지정학적 요인 때문이며 AI 발전과 같은 지속적인 구조적 호재 덕분에 펀더멘털(기초 체력) 전망은 여전히 매우 긍정적이라 주식시장에서 발을 뺄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래에셋그룹이 2018년 글로벌엑스를 인수한 뒤 처음 하는 CEO 인터뷰다.

이 같은 관점에서 올해 AI 밸류체인과 방산·인컴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킬러 프로덕트(판도를 바꿀 상품)’로 선보이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특히 AI는 이달 열린 ‘미래에셋 랠리 2026’ 행사에서도 주요 화두였다. 그는 “시장의 관심은 ‘AI 밸류체인 중 어느 단계에 자금을 배분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며 “AI 생태계는 방산·인프라·전력·로봇공학·반도체·데이터센터·우라늄 등 원자재까지 포괄하는데 관련 상품과 테마에 주목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출시된 AI 테마 ETF인 ‘글로벌X AIQ’가 순자산(AUM) 103억 달러(약 16조 원)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AI 메가 펀드’로 자리잡은 만큼 관련 투자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선보인 AI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테마 ETF인 ‘글로벌X CHPX’의 경우 출시 6개월 만에 AUM이 2억 달러(3082억 원)로 불어났다.

대표 방산 테마 ETF인 ‘글로벌X SHLD’를 뛰어넘는 제2의 ‘SHLD’ 상품도 준비 중이다. 오코너는 “SHLD는 유럽 방산 기업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ETF를 출시할 때는 주요 투자자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데 지역과 연계해 아시아에 있는 방산 기업들을 주로 담은 방산 ETF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인컴형 ETF 다각화 차원에서는 주간 배당금 지급을 목표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나스닥100 지수 추종 ‘글로벌X EDGQ’나 솔랙티브 GBS 미국 500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X EDGX’ 등과 같은 유형의 추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국 인프라 관련 테마 상품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 인프라에 투자하는 ‘글로벌X PAVE’의 경우 당사 최초로 AUM이 130억 달러(20조 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이달 12일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 관련 투자 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책임자(GSO)인 박현주 회장도 이번 랠리에서 “스페이스X에 대한 비전이 일상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코너는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글로벌X 우주테크 ETF(ORBX)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세일즈팀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문의를 받는 게 ORBX”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법인 글로벌X는 2018년 인수 당시 AUM이 81억 달러(12조 원)였지만 올 6월 2일 기준 1006억 달러(154조 원)로 8년 새 12배 넘게 불어나며 미국 유수의 경쟁사들 사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TIGER’, 해외에서는 ‘글로벌X’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AUM 400조 원 돌파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배경에는 박현주 회장이 강조해온 ‘고객 최우선’ 전략과 ‘킬러 프로덕트’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오코너는 “ETF가 투자자에게 ‘미래로 나아가는 창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혁신 상품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사와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는 “경쟁사들이 하루 평균적으로 상품을 4개씩 쏟아내는데 ETF 시장에 유행처럼 잠깐 발만 담그는 회사는 ‘관광객(Tourists)’일 뿐”이라며 “글로벌X는 테마형 전략을 바탕으로 115개의 ETF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20개의 각 AUM은 10억 달러(1조 5000억 원)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개인투자자와의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웹사이트 개선 작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부터는 개인투자자의 자산관리를 돕는 자산관리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행사도 마련했다. 그는 “당사 운용자산 중 70억 달러를 움직이는 200명 이상의 자산관리 자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며 올해 말까지 두 차례 행사를 더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코너는 향후 목표 AUM을 묻는 질문에 “미국 ETF 시장은 10년 후 40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투자자를 위한 상품 개발을 한다면 AUM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 중인 라이언 오코너 글로벌엑스 CEO. 오승현 기자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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