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버둥의 미학' 강철 멘탈 최강 마무리 "해외진출 전 우승부터 해야죠"[SS인터뷰]

결과가 증명한다. 36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1위, 세이브 성공률(94.7%: 10세이브 이상 투수 기준)도 1위다. 후반기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다음 경기 삼자범퇴 세이브로 반등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2013년 봉중근의 38세이브를 넘어 구단 최초 40세이브 고지에도 오를 수 있다. KBO리그를 정복하고 있는 LG 마무리투수 고우석(24)이다.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 고교시절부터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주목 받았지만, 매년 고비와 마주했다. 2년차였던 2018년까지는 제구가 잡히지 않아 고전했다. 구속까지 하락하면서 홈런 10개를 맞았다. 모두가 ‘언젠가는 고우석이 LG의 뒷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시점이 보이지 않았다.
실패는 도약의 발판이 됐다. 고우석은 “야구하면서 2018년이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 전까지는 기회만 오면 다 될 줄 알았다. 기회만 받으면 얼마든지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회를 정말 많이 받았는데 야구를 너무 못했다. 내가 왜 중요한 순간에 등판할 수 없는지, 볼넷은 왜 이리 많이(37개) 내주는지 돌아보게 된 시즌”이라고 회상했다.
좌절이 아닌 도전을 선택했다. 모든 것을 걸고 비시즌을 보냈다. 고우석은 “그 때 좀 비장했던 것 같다”고 미소지으며 “훈련량이 이전보다 훨씬 많았다. 부모님께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못하면 난 그냥 재능이 없는 것’이라고 할 정도였다. 또 못하면 야구를 그만둘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훈련했다”고 돌아봤다.
그 결과 이름 앞에 마무리투수 다섯 글자가 붙었다. 2019년 4월21일 잠실 키움전. 마무리투수였던 정찬헌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그를 대신해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첫 세이브는 최연소 30세이브 고지로 이어졌다. 입단 당시 모두가 기대했던 10년 마무리의 시작점을 찍었다.
탄탄대로는 없다. 도약하면 다음 과제와 마주하는 무한도전이다. 2019 준플레이오프 1차전 끝내기 홈런 허용, 2차전 블론세이브, 또다른 벽을 느꼈던 2019 프리미어12까지 꾸준히 쌓은 세이브 숫자만큼 실패도 경험했다. 지난해 여름부터는 긴 악몽 속에서 살았다. 도쿄 올림픽 한일전에서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범했고 후반기 블론세이브만 5개를 기록했다.

다가오는 포스트시즌, 그리고 WBC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고우석은 “안 될 때는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계속 떨어진다고 한다. 나는 아닌 것 같다,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 발전했고 더 강해졌다”며 “당연히 포스트시즌과 WBC 모두 승리하기 위해 나간다. 하지만 실패해도 그만큼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림픽에서도 마지막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내 공이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최근에 알았는데 당시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잡았더라”고 밝게 웃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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