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구하러 화염 뚫고 나타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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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지난달 9일 오전 11시쯤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의 주택.
손씨가 집 안을 들여다보니 불길에 놀란 노부부가 거실 소파에서 옴짝달싹 못 하고 있었다.
경북도는 26일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손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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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지난달 9일 오전 11시쯤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의 주택. 붉은 화염이 집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집 안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연거푸 뿜어져 나왔다.
손씨는 재빨리 반대편 창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손씨는 김모(89·여)씨는 등에 업고 남편 정모(84)씨는 어깨를 당겨 현관 밖으로 구조해 불길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손씨는 얼굴과 손등에 화상을 입었다. 구조된 노부부는 가벼운 화상 외 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26일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손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본인보다 이웃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손씨의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주변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많이 발굴해 이들의 고귀한 행동에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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