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올라탄 대한항공, 워크데이 인사 시스템으로 노리는 것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왼쪽)과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부문 부사장이 1일 서울시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워크데이의 기자간담회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워크데이코리아)

지난 2021년 업무 시스템을 온프레미스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 대한항공이 글로벌 인사·재무 시스템 전문 기업 워크데이의 인사 시스템을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워크데이의 인사 시스템으로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이 높아지고 과거에는 얻지 못했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온프레미스란 기업이 서버와 스토리지 등 IT 인프라를 자체 데이터센터나 전산실에 구축한 업무 환경을 말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7월3일 워크데이의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한 인력자원관리(HCM) 시스템을 오픈한다. HCM 시스템에는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입사지원서를 받는 것부터 입사 후 평가와 교육 기록 등 인사 관련 데이터가 담긴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다.

급여 관련 데이터는 이번 HCM 시스템에서는 제외됐다. 항공사 직원들은 비행거리와 시간 등에 따른 수당을 지급받는데 그 기준이 복잡하다. 변화하는 세법도 급여 체계에 빠르게 반영돼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국가들의 주요 항공사들도 급여 관련 시스템은 별도로 관리하는 추세다. 대한항공도 급여 관련 시스템은 자체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HCM 시스템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되면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의 인사 관련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 직원의 70%는 공항·객실·운항·정비 등 현장에서 근무한다. 사무실에 앉아서 근무하는 것이 아닌 현장직인 만큼 스마트폰을 통해 HCM 시스템을 활용하고자 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회사는 HCM 시스템이 직원들의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부문 부사장은 1일 서울시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워크데이의 기자간담회에 고객사 자격으로 참석해 "현재 인사 시스템은 모바일에 적합하지 않다"며 "하지만 새로운 HCM 시스템이 오픈되면 직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평가와 교육 등 본인과 관련된 인사 기록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워크데이의 HCM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의 데이터도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내외 직원들의 데이터를 통해 각 지역별 인사 관련 인사이트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워크데이는 이번 HCM 시스템 오픈에 이어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프리즘'도 대한항공 시스템에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HCM 시스템에 인사 관련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모이면 프리즘은 이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각종 의사결정을 할 때 프리즘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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