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브라질전 0-5 대패에 "대표팀, 강팀에 대한 두려움 얻은 채 경기 끝났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 축구 해설가가 브라질과의 평가전 0-5 대패를 두고 깊은 아쉬움과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영표 해설가는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얻은 것이 적으며, 오히려 선수들이 강팀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이스테방 윌리앙과 호드리구에게 멀티골,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완패했습니다. 이날 홍명보호는 브라질에 슈팅 14회를 내주는 동안 슈팅 4회, 유효슈팅은 단 1회에 그쳤으며, 핵심 선수인 손흥민, 이재성 등은 단 한 번의 슈팅 기회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영표 해설가는 'TV조선 스포츠 라이브 리뷰'를 통해 "홍명보호가 9월 A매치를 통해 3백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고, 브라질을 상대로도 초반에는 좋은 콘셉트를 갖고 실험에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브라질에 어려움을 겪었고,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상대를 무너뜨릴 압박의 강도 또한 부족함이 컸다"고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그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슈팅 부재를 꼽으며 "완벽한 패배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강팀과 맞대결에서 우리가 결과를 떠나 무엇을 얻었는가 생각해 봐야 하는데, 오늘은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얻지는 못했던 것 같다"며, "오히려 선수들이 강팀에 대한 두려움을 얻은 채 경기를 마친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실험 중인 3백 전술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영표는 "지금 대표팀에는 수준급 선수들이 많지만, 3백을 사용하기에는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클 것"이라며 "양쪽 윙백과 공격 자원 운영 등 전술적으로 더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대안을 찾아야 월드컵 본선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치릅니다. 이영표 해설가는 파라과이전에 대해 "브라질보다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지만 축구에서 쉬운 상대는 없다"면서도, "파라과이는 전투적인 팀이다. 잘 준비해서 꼭 이겼으면 좋겠다"며 2-1 승리를 예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