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반려묘로 키우는 집사들이라면 한 번쯤 고양이에게 갑작스럽게 물려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고양이가 물 때는 단순히 장난일 수도 있지만, 본능적이거나 스트레스,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가 무는 이유와 그 행동을 고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가 무는 이유
1. 이갈이 시기
생후 3개월에서 8개월 사이의 고양이는 이갈이 시기를 겪으며 치아가 자극받아 가려움을 느낍니다. 이 때문에 무엇이든 물어뜯고 싶어하는데, 손을 물게 되면 이후 습관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처법:
손 대신 이갈이를 해결할 장난감, 인형, 쿠션 등을 제공하세요.
2. 무료함의 표현
고양이가 놀이 시간이 부족하거나 사냥 본능이 충족되지 않으면 심심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손을 물기도 합니다.
대처법:
매일 최소 20분씩, 하루 2회 이상 규칙적으로 사냥 놀이를 해주세요. 고양이가 무는 것으로 놀아달라고 의사 표현할 때 바로 응답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애정 표현
고양이들은 친밀감을 느끼는 상대에게 살살 무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공격적 의도가 아닌 애정 표현의 한 방식입니다.
대처법:
고양이가 무는 강도나 의도를 파악하세요. 애정 표현인 경우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4. 거부 의사 표현
스킨십이나 놀이 도중 고양이가 강하게 물거나 표정이 불편해 보인다면, 이는 "그만해달라"는 신호입니다.
대처법:
고양이가 꼬리를 바닥에 탁탁 치거나 귀를 뒤로 접는 등 거부 의사를 보이는 행동을 인지하고, 물기 전에 행동을 멈춰야 합니다.
5. 흥분 상태
사냥 놀이 중 고양이가 지나치게 흥분하면 집사를 사냥감으로 착각해 물 수 있습니다. 또는 발톱이 어딘가 걸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대처법:
흥분 상태에서는 놀이를 멈추고 자리를 피하세요. 고양이가 진정할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스트레스나 건강 문제
고양이가 건강 이상이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기방어적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하악질(입을 벌리고 위협적인 소리를 내는 행동)을 동반한 물기는 경고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처법:
일단 거리를 두고 고양이에게 안정감을 주며 천천히 다가가세요. 간식을 활용해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무는 버릇 고치는 효과적인 방법
1. 손으로 놀아주지 않기
손으로 고양이와 놀아주면 손이 장난감으로 인식돼 무는 행동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장난감이나 낚싯대 등을 사용해 놀아주는 습관을 들이세요.
2. 큰 소리로 경고하기
고양이가 물었을 때 "안 돼!" "아파!" 같은 짧고 큰 소리를 내어 놀라게 하면 효과적입니다. 손을 갑자기 빼면 사냥 본능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움직여야 합니다.
3. 분무기 활용
고양이가 물 때 분무기로 엉덩이나 몸통에 물을 뿌리면 학습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단, 귀나 눈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콧등이나 입을 가볍게 터치
고양이가 물었을 때 콧등을 살짝 건드리거나 입을 잠시 틀어막아 주면 효과적입니다. 이는 고양이에게 물면 안 된다는 신호를 전달합니다.
5. 규칙적인 놀이와 스트레스 해소
놀이 시간을 통해 고양이의 에너지를 해소해주고, 정서적 만족감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물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고양이의 이빨은 날카로워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물림 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무는 행동을 보일 때는 화를 내기보다는 고양이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고, 적절한 교육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고양이와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무는 행동은 고양이의 본능이자 의사소통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도 적절한 행동 교정을 통해 서로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고양이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