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점박이 강아지와 신나는 장난을 시작했습니다. 주인은 TV에서 본 격투기 선수처럼 자세를 잡고는, 강아지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죠. 그러자 영리한 강아지는 주인의 농을 금방 눈치챘습니다. 녀석은 곧바로 전투 태세로 돌입하며, 고개를 까딱이고는 마치 “한번 덤벼봐!”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주인은 타이밍을 재다가 재빠르게 펀치를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강아지의 반사신경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잽싸게 몸을 돌려 주인의 주먹을 피하더니, 그걸 본 주인은 오히려 승부욕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죠. 어느새 주먹을 활짝 펴더니, 이번엔 손바닥으로 툭 치는 시늉을 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강아지는 이 ‘예상 밖의 공격’에 약간 기분이 상한 듯했어요. 망설임도 없이 앞발을 번쩍 들어올려, 주인의 손등을 가볍게 ‘찰싹’ 한 대 때렸죠. 눈빛에서는 “왜 갑자기 규칙을 어기는 거야?”라며 살짝 화가 난 듯한 기색이 느껴졌습니다.

이 어처구니없으면서도 귀여운 강아지의 항의에 주인은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강아지라기보다는, 불공정함을 보면 못 참는 작은 심판을 키우는 기분이었죠. 이렇게 이 녀석과 실컷 장난을 치고 나면, 하루의 피로가 깨끗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