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에 적힌 2025년
이맘때면 많은 관심을 모으는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의 새해 예언. 지난해 유독 정치와 사회, 경제, 국제 등 다양한 분야의 불확실성이 컸던 만큼 시대를 앞서간 16세기 프랑스 대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가 내다본 2025년에 시선이 쏠렸다.
의사이자 점성술사였던 노스트라다무스는 죽기 전 사행시 942편으로 구성된 '미셸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를 남겼다. 매우 철학적이고 난해한 이 예언서의 적중률은 70% 이상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들어맞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주요 예언은 히틀러의 등장과 인류의 달 착륙, 코로나19 대유행 등이다.
오는 3797년까지 인류의 미래를 내다본 노스트라다무스는 2025년 을사년의 주요 이슈로 다음 3개를 꼽았다.
1. 전쟁의 끝
노스트라다무스는 장기화된 전쟁이 2025년 끝날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예언서에 "오랜 전쟁으로 군대가 피폐해지고 병사에게 지불할 돈이 바닥난다. 금이나 은 대신 가죽이나 갈리아의 놋쇠, 달의 인장을 주조할 것"이라고 적었다.
학자들은 이 예언이 2022년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했다. 2025년 2월 24일 이후 양국의 전쟁은 4년 차에 접어드는데, 오랜 전쟁으로 정전을 결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언급한 갈리아는 로마제국이 프랑스를 이른 말이다. 달의 인장은 튀르키예를 상징한다는 의견이 많다. 때문에 학자들은 프랑스나 튀르키예가 중재에 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이 해결된다고 봤다.
2. 운석 충돌과 영국의 역병 창궐
2025년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거나 상당히 위험한 거리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확실히 운석 접근은 매년 상당수 관측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피해를 준 경우는 없었다.
또한 노스트라다무스는 영국에 오래된 역병이 다시 발생해 전쟁보다 더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추측했다. 학자들은 2019년 12월 시작돼 2022년 상반기까지 인류를 괴롭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어 새로운 역병이 발생한다고 예상해 왔다.
3. 브라질을 덮친 자연재해
지구의 허파 아마존이 약 60% 분포하는 브라질은 지구상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하다. 세계의 정원으로 꼽히는 그런 브라질에서 홍수나 화산 활동 같은 기후변화에 의한 자연재해가 예언됐다.
노스트라다무스는 "골짜기 길을 따라 난 새로운 도시 사람들은 독이 든 유황을 강제로 들이켠다"는 문구를 남겼다. 학자들은 노스트라다무스가 지구의 환경문제를 수차례 지적한 것으로 보는데, 해당 문구는 브라질의 삼림이 대형 재난으로 훼손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추측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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