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5.18 묘지서 “호남에 진심 다할 것”…시민 항의에 참배 못해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5. 11. 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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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표 취임후 첫 광주행
시민 거센 항의에 참배 못해
묵념만 하고 19분만에 떠나
“月1회 호남서 민심 듣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최고위원이 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다 저지당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했지만 지역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제대로 참배하지 못한 채 묵념만 하고 발길을 돌렸다. 장 대표는 앞으로 대표 임기 중 매월 한 차례 이상 호남을 방문해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이날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양향자 최고위원 등과 함께 광주시 북구에 위치한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장 대표의 5·18민주묘지 방문 전부터 대기하던 광주전남촛불행동 등 일부 시민은 ‘극우선동 내란공범 장동혁은 광주를 떠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5·18민주묘역 입구 민주의문을 가로막았다.

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참배 화환을 시민단체 관계자가 강제로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들은 “극우정당 내란정당 장동혁 물러가라”는 구호를 끊임없이 외치며 참배를 막아섰다. 묘지 입구인 민주의문에 진입해 추모탑 앞 참배단까지 접근을 시도하자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참배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부 단체 관계자는 장 대표의 옷을 잡아당기며 참배를 막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추모탑 앞에 있던 장 대표 명의의 조화가 한 중년 남성에 의해 박살 나기도 했다.

장 대표는 결국 참배에 실패하고 약 10초 동안 묵념을 한 뒤 발길을 돌렸다. 묵념을 마친 장 대표 등이 버스를 타기 위해 돌아가는 길에도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항의와 고성이 나왔다. 장 대표와 지도부는 묘지 도착 19분 만에 버스를 타고 떠났다. 이후 장소를 옮긴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화 영령들에게 헌화·분향하고 묵념으로 예를 갖추려고 했다”며 “현장 사정이 여의치 않아 추모탑 앞에서 묵념으로만 예를 갖추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 방문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쓰러져간 숭고한 5월 영령들 앞에 머리 숙이겠다”며 “국민의힘의 당 강령에 5·18민주화운동 정신과 조국 근대화 등 산업화 정신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두 정신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위대한 기둥”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6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경내에 들어서자 일부 인사들이 장 대표의 양복을 잡아당기며 몸으로 막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장 대표 양복 상의의 단추가 떨어졌다. [사진 출처 = 뉴스1]
이어 “5월 정신이 대한민국의 긍지가 되고 역사의 자부심이 되도록 국민의힘은 진심을 다해 호남과 동행하겠다”며 “오늘 이 발걸음이 진정한 화합과 국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장 대표는 자신의 대표 임기 중 월 1회 이상 호남을 방문해 민심을 경청할 것을 약속했다. 장 대표는 이날 첫걸음으로 대선 기간 공약했던 광주 북구 종합쇼핑몰 용지를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광주 인공지능(AI)센터를 찾아 광주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의 중추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앞으로 매달 호남을 방문해 지역에 있는 분들과 직접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며 “지역민들이 당면한 여러 민생 문제, 지역 현안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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