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마시면 미세 플라스틱 마시는 것! 건강에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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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도 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무리 갈증 나도 이제 빗물 모아 마시면 안 돼! 그래도 산불 현장엔 억수로 쏟아지기를..

'비 내리는~ 거리에서~' 혹시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지 않으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의 건강에 적신호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수 과학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 내리는 비는 마이크로플라스틱이나 PFAS(영구적인 오염물질)와 같은 화학 물질들로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시작은 미비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즉, 인류는 오랫동안 자신이 벌어온 행동의 결과를 이제 수확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 건강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상황은 1970년대의 산성비 사건과 매우 유사해 보입니다.

당시 석탄 화력 발전소와 자동차 배기 가스로 인해 공기가 심각하게 오염되었고, 그 결과 물의 순환이 오염되어 독성비가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물고기들이 죽고 숲이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럽과 미국은 공동으로 대처하여 오염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몇십 년이 지나면서 산성비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오염물질은 제한적인 배출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오늘날의 오염물질은 사실상 제거하기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PFAS(퍼플루오로알킬화합물)입니다. 이 화합물은 주로 주방용 기기의 비닐 코팅에 사용되며, 이로 인해 내구성이 높고 비닐이 쉽게 벗겨지지 않습니다. PFAS는 그 명칭처럼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으며, 이는 인체 내에서나 자연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오염물질들은 결국 우리의 빗물 속으로도 침투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6월, 사이언스 지(Science)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에서 내리는 비에서 마이크로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가 진행된 지역들은 보호된 자연지역으로 이는 "어디도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 한 것이라고 복수 유럽 매체는 지적합니다.

연구 책임자인 유타주립대학교의 생지구화학자 자니스 브레이니는 이러한 오염의 주요 원인이 도로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차량에서 배출된 미세한 입자들이 대기 중에 떠다니다가 구름을 통해 어디든지 흩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매년 수백만 톤의 폐기물이 바다에 쌓이면서, 그 일부가 물의 순환을 따라 대기 중으로 올라가 다시 강수로 떨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플라스틱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25년 1월 Plos Water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의 생수와 수돗물에서 미세한 마이크로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이는 정수처리 시설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오염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아직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월 네이쳐(Nature)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마이크로플라스틱이 인체에 축적되면 암, 심장 질환, 신장 질환, 그리고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달 Nature Medicine 저널에 실린 또 다른 연구는 인간의 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평균적으로 일회용 숟가락 한 개의 무게만큼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습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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