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3시간, 초보 등산객도 쉽게 올라가요" 해발 853m 사계절 걷기 좋은 트레킹 명소

봄 문턱에서 걷는 무등산 남부 능선
철쭉과 억새로 이어지는 안양산 트레킹

무등산 안양산 트레킹 코스/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맞닿는 2월 말, 무등산 능선에는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산길 가장자리에 남은 눈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면,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천천히 전해집니다. 이 시기 무등산은 한적하고, 능선 위 바람은 차갑지만 풍경은 오히려 더 또렷합니다. 그래서 복잡한 정상부보다, 비교적 조용한 남부 능선 안양산 코스가 잘 어울립니다.

무등산국립공원은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2013년 3월 우리나라 제21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담양·화순에 걸쳐 펼쳐진 무등산은 뚜렷한 능선보다 둥근 산세가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중심에는 천왕봉이 자리하고, 서석대·입석대·광석대처럼 수직 절리 암봉이 장관을 이룹니다. 무엇보다도 사계절 내내 풍경이 달라, 언제 올라도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산입니다.

해발 853m 안양산, 무등산
남부 능선의 관문

무등산 안양산 정상 풍경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안양산은 무등산 남쪽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봉우리로, 해발 853m입니다. 천왕봉이나 서석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봄철 철쭉과 가을 억새가 능선을 따라 이어질 때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힙니다.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을 들머리로 오르면 초반부터 고도가 높은 편이라 체감 경사가 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도 비교적 무리 없이 오를 수 있고, 중간중간 벤치와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길 찾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겨울이 끝나가는 2~3월에는 녹은 눈 때문에 일부 구간이 질퍽할 수 있어,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등산 코스와 소요 시간

무등산 안양산 트레킹 코스/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안양산을 가장 무난하게 오르는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 → 철쭉 군락지 → 안양산 정상 → 원점 회귀

이 코스는 편도 기준 약 2.2km, 왕복 약 4.5km로 구성되며, 휴식 시간을 포함한 총 소요 시간은 약 3시간 내외입니다. 체력이 충분하다면 안양산 정상 이후 백마능선 방향으로 더 이어갈 수도 있지만, 2~3월에는 바람이 강하고 기온이 낮아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당일 산행으로는 정상 원점회귀 코스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운무 속 능선이 전하는 조용한 풍경

무등산 안양산 정상석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안양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운무가 자주 끼는 편입니다. 맑은 날에는 백마능선과 낙타봉 방향으로 능선이 시원하게 열리지만, 흐린 날에는 구름이 능선을 감싸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래서 풍경을 확실히 보고 싶다면 오전보다 오후에 구름이 걷히는 날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운무가 낀 날의 정상 풍경은 아쉽기도 하지만, 대신 소음이 줄어들어 산 자체가 더 고요하게 느껴집니다. 정상에서 간단히 쉬었다가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정리되는 이유입니다.

2~3월 안양산 산행 팁

지난봄 안양산 철쭉군락지 풍경 /출처:국립공원공단

초봄의 무등산은 기온 변화가 큽니다. 들머리에서는 따뜻해도 능선에 오르면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겉옷을 한 겹 더 챙기는 것이 좋고, 땀이 식지 않도록 얇은 보온 레이어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해빙기라 일부 구간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스패츠나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면 훨씬 안정적으로 산행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식사를 계획한다면, 찬바람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간단한 보온 물병이나 따뜻한 음료를 챙기시는 것도 좋습니다.

무등산 안양산 기본 정보

무등산 안양산 출발점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위치: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안양산 일원(무등산국립공원 남부 능선)
문의: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061-227-1187
이용시간: 연중 개방(기상 여건에 따라 일부 구간 통제)
휴일: 연중무휴
주차: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 주차장 이용 가능
주차요금: 중·소형 2,000원 / 대형 5,000원
참고사항: 해빙기에는 일부 구간 질퍽할 수 있음, 등산화 필수

무등산 안양산 정상 풍경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무등산 안양산 코스는 화려한 암봉 대신, 능선을 따라 천천히 이어지는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길입니다. 그래서 빠르게 정상만 찍고 내려오는 산행보다는, 걸으면서 풍경을 음미하는 분들께 잘 어울립니다.

2월 말에서 3월 초, 아직 꽃이 피기 전의 능선은 조용하고 담백합니다. 봄이 오기 전, 철쭉이 피기 전의 무등산을 먼저 만나보고 싶다면, 안양산에서 남부 능선을 따라 걷는 시간을 한 번쯤 가져보셔도 좋겠습니다.

출처:인천광역시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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