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크라에 레오파드2 전차 지원…러시아 "극도로 위험한 결정"

허경진 기자 2023. 1. 2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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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 2 전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정부가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 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의 성명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현지시간 25일 내각 회의에서 "독일이 전 세계의 협력국들과 긴밀한 협의 끝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 2 전차를 지원하기로 했고, 독일제 레오파드를 보유한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재수출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120㎜ 주포 등을 갖춘 레오파드 2는 독일에서 개발된 주력 전차입니다. 독일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을 중심으로 레오파드 2를 수출해 왔습니다.

앞서 폴란드, 덴마크 등은 자국이 보유한 독일제 레오파드 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를 희망했지만 이를 위해선 독일의 재수출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독일 정부는 "독일의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레오파드 2로 2개 대대를 조속히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독일은 자국군이 보유한 레오파드 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독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이 곧 시작될 것"이라면서 "독일은 병참과 탄약 정비체계 역시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독일이 레오파드 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공식 발표하면서 유럽 각국은 속속 지원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레오파드 2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방안이 열려 있다고 밝혔으며 스웨덴 정부도 향후 레오파드 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도 내부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 2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독일의 레오파드 2 지원 결정에 감사하다며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고, 러시아는 극도로 위험한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트위터에 "숄츠 총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레오파드 2를 운용 중인 모든 협력국이 동참해 최대한 많은 탱크를 지원하도록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세르게이 네차예프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는 성명에서 "극도로 위험한 이번 결정은 갈등을 새로운 단계의 대립으로 이끌 것"이라면서 "2차 세계대전 시절 나치 범죄로 독일이 러시아에 지고 있는 역사적 책임을 저버리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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