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재계 저승사자’로 불린 세무통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56)은 국세청 차장까지 지낸 ‘조사통’으로 꼽힌다. 국세청장은 차관급이지만 인사청문회 대상이며, 최종 임명되면 현직 의원 출신이 국세청장이 되는 첫 사례가 된다.
임 후보자는 1967년 충남 홍성군에서 태어나 강서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 38회로 국세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고위 공무원으로 승진한 뒤에는 본청과 서울청, 중부청에서 잇따라 조사국장을 맡는 등 ‘조사통’의 길을 밟았다. 특히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장을 맡기도 했다. 임 후보자는 이후 2020년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올랐다. 2021년에는 국세청 차장으로 취임했고, 이듬해인 2022년 퇴임했다.
임 후보자는 퇴임 후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캠페인 당시에는 이 대통령 직속 특위인 ‘월급방위대’를 이끌었고,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제안한 근로소득세·상속세 개편 등 굵직한 조세 이슈들을 주도해왔다. 당시 근로소득세 공제 확대, 금융투자소득세 보완, 상속세 일괄 공제 상향 등 중산층 중심의 조세 개편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임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우클릭’ 한 축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임 후보자에 대해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역임한 조세 행정 전문가”라며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통해 더 넓어진 시야를 바탕으로 공정한 조세 행정과 납세자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직 의원이 국세청장에 임명되는 것을 두고 정치적 중립성 훼손 등 부정적 평가도 나온다. 임 의원이 국세청장이 되면 비례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다음 비례 순번은 이주희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가 승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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