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영 종합 특검팀 ‘관저 이전 의혹’ 윤한홍 의원 지역사무실 등 압수수색
특검팀 출범 이후 첫 강제수사
윤 의원 개입 진술 추가로 확보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순직해병) 수사를 보완하는 권창영 종합 특별검사팀이 '관저 이전 의혹' 관련해 윤한홍(국민의힘·창원 마산회원) 국회의원 강제 수사에 나섰다. 종합 특검팀은 1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윤 의원 서울 강남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창원 마산회원구 지역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종합 특검팀이 지난달 25일 출범한 후 첫 강제수사다. 윤 의원은 2022년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등을 총괄하면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김건희 씨와 친분을 이용해 관저 이전 공사를 따내는데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21그램은 김 씨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었다. 이에 김 씨 영향력 아래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 조사에서는 애초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3월 다른 회사가 공사를 먼저 의뢰받았으나 5월께 돌연 21그램으로 업체가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전 차관과 황모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구속기소했다. 두 사람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직무유기,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혐의가 적용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건희가 소위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윤 의원을 통해 대통령 관저 이전 등 국가계약 사안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특검 운영 시한 등 제한으로 수사를 확대하지 못하고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겼다. 2차 종합 특검팀은 이를 이어받아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선 셈이다.
윤 의원은 앞서 김 전 차관이 특검에서 한 진술 관련 보도를 두고 "인수위원회 시절 '청와대 이전 TF'는 관저 위치만 결정했다"며 "공사 업체 선정과 계약 체결, 공사 규모 등 모든 사안은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실과 경호처의 검토·결정에 따라 이뤄졌다"며 혐의를 부인했었다.
2차 종합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윤 의원을 소환해 관저 공사업체 선정 경위와 김 씨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