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은행·증권 총집결…두나무 '디지털자산 금융' 메카로

최용순 2026. 5. 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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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하나·삼성 등 금융사 지분 20% 육박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ETF 등 전방위 협력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 핀테크, 금융, 증권사 등과 지분관계를 맺으면서 향후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2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SDS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카카오 계열사들이 보유했던 잔여 두나무 주식 139만주(4.0%)를 취득하기로 했다. 총 매입가는 6128억원으로 주당 가격은 두나무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43만9252원)과 동일하다.

이로써 두나무 지분 중 증권·은행이 보유한 지분은 20%에 육박한다. 한화투자증권 9.84%, 하나은행 6.55%, 삼성증권과 삼성카드가 3%이다.

이들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은 향후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성사시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으로 대체된다. 직접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지 않지만 두나무의 지배회사가 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요주주로 두나무와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핀테크 회사(네이버파이낸셜)가 두나무 인수를 진행 중인 가운데 금융회사와 삼성 계열사도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디지털자산 산업과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향후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토큰 증권(STO)을 비롯해 법인 투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탁 시장이 열리는 등 디지털자산 산업은 일대 변혁기를 맞게 된다.

금융회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와 업무협약부터 지분 인수까지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코빗과 코인원 역시 각각 미래에셋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의 인수물망에 올라있다.

하나은행은 두나무 지분 인수로 결제, 블록체인, 디지털자산을 통합한 거대한 핀테크 플랫폼에 올라타게 된다. 삼성증권과 카드도 이번 투자를 통해 토큰증권, 디지털자산 서비스, 스테이블코인 유통과 결제 등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회사 비전을 디지털자산 기반의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내건 두나무는 일찍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 금융권에 준하는 규제대응, 고객 기반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올해 초에는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활용한 외화 송금 기술을 검증했고 국내 거래소 중 가장 풍부한 유동성과 고객 기반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빅딜을 비롯해 금융사들까지 주주로 합류하면서 두나무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본격적인 디지털자산 금융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며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증권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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