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또 오르나?”.. 지방, 대출 규제로 “끝없이 하락”

주택경기 상승 “수도권 금리 인하 기대감 작용”
비수도권 주택경기↓ “대출 규제·금리 인상 여파"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수도권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제주를 비롯한 비수도권은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양극화가 더 두드러진 양상을 보였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1.6으로 전월 대비 4.6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선 100을 넘지 못하면서, 주택사업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나 수도권은 107.4로 1.3p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지역 가운데 서울은 4.0p(115.9→111.9) 하락했고 경기는 8.0p(102.5→110.5)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인천은 지난달(100.0)과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수요에 비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과 그 인접지역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사업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습니다.

반면, 비수도권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5.9p 하락한 76.0으로 전망됐습니다.

광역시권은 모두 하락한 가운데 대전이 17.7p(100.0→82.3)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이어 대구 17.6p(95.8→78.2), 광주 11.1p(66.6→55.5), 부산 4.9p(80.9→76.0), 울산 1.9p(89.4→87.5), 세종 0.4p(93.7→93.3) 순으로 하락세를 나타내 지역 경기 침체와 더불어 주택 시장도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도지역은 경남 6.7p(66.6→73.3), 경북 5.2p(73.3→78.5), 충남 4.6p(80.0→84..6)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수가 떨어졌습니다. 강원 20.0p(100.0→80.0)로 가장 낙폭이 컸습니다. 충북 12.7p(72.7→60.0), 전북 6.4p(83.3→76.9), 제주 4.2p(76.4→72.2), 전남 2.1p(68.7→66.6) 순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비수도권의 어려움을 반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적용 등 대출 규제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면서 “비수도권의 주택가격 회복세가 더딘 점도 사업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10월 자재수급지수는 2.1p 하락한 91.6을 기록했고 자금조달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85.2로 나타났습니다. 주산연 측은 여전히 자재 가격이 높고, 수급 불안정 요인이 맞물려 업계 불안감을 키우는 것으로 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