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90㎜… 이례적 9월 극한 폭우, 이재민 1500명 발생
강한 비바람이 동해상을 빠져나가면서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21일 밤 모두 해제됐으나, 이례적인 가을 폭우로 1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호우특보는 이날 오후 9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남부지방과 제주도, 강원 영동에는 시간당 5~10㎜의 비가, 충청 남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전라권과 경남권, 경북남부동해안, 제주도에서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유의해야 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1일 오후 10시까지 내린 총 누적 강수량은 제주(산지) 764.5㎜, 경남 창원 519.2㎜, 부산 강서 410.5㎜, 경남 사천 404.5㎜, 전남 여수 399.5㎜다.
21일 하루 누적 강수량은 부산 강서가 392.0㎜로 최다였다. 경남 창원 387.5㎜, 전남 여수 327㎜ 충북 옥천 194.5㎜로 집계됐다. 이날 창원, 김해, 부산 등에서 역대 9월 최대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이번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택침수 170건, 도로 침수 107건, 토사유출 21건, 옹벽붕괴 1건 등 전국에서 물난리 피해를 겪었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총 4116ha(헥타르)의 농작물이 이번 비로 침수됐다.
이번 비로 인해 7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1014세대 총 1501명이 대피했다. 이 중 455세대 682명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405세대 595명은 경로당, 공공시설 등 임시주거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총 22개 국립공원 641구간이 통제됐다. 풍랑주의보와 기상 악화로 55개 항로 77척의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하고 있으며, 항공기 16편이 결항됐다. 이 밖에도 지하차도 35개소, 둔치주차장 155개소, 하천변 3601개소, 도로 38개소, 수월교 323개소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올인' 머스크의 테슬라는 대선 당일 주가 올라
- Editorial: S. Korea secures major wins in global nuclear power exports
- 美 대선에 긴장 바짝한 소셜미디어...가짜뉴스 어떻게 막고 있나
- KLPGA투어 10년 활약 ‘K-10’ 이름 올린 박결… “골프는 소중한 직업, 안송이·이정민 언니처럼 15
- 채림 “아들이 1순위”…중국인 전남편에 먼저 연락한 이유
- 지드래곤이 지압슬리퍼 신고 나오자…“따라 신을래” 품절대란
- 쿠팡 3분기 영업이익 1481억원·매출 10.6조로 ‘분기 최대’
- “조두순 이사왔다고?” 난리 나자 맞은편에 ‘월셋집’ 잡은 안산시
- [C컷] 아! 옛날이여, 사라지는 서울의 골목들
- 중국과 러시아 반대로 유엔 안보리 北 미사일 규탄 성명 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