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시아 기업, 채무불이행 가능성"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국가의 기업 부채에 우려를 표했다. 한국 기업도 중앙은행 금리 인상에 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9일 IMF는 지난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기준 평균 이자보상배율(ICR)이 1보다 작은 아시아 기업이 전체에서 17%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ICR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1보다 작으면 해당 기간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만큼 디폴트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별로 한국은 ICR 1 미만 기업이 22.1%로, 인도(31.1%) 태국(28.03%) 중국(25.8%) 인도네시아(22.7%) 등과 함께 해당 수치가 20%를 넘는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필리핀(3.3%) 호주(6.3%) 싱가포르(6.6%) 홍콩(7.81%) 등은 10% 아래였고, 일본은 15.8%를 기록했다. IMF는 저금리 시기에 차입금을 늘린 기업이 특히 위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차입 비용이 상승하면 일부 기업은 디폴트에 빠질 수 있고, 부동산과 건설 부문이 취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초 IM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부채 비중이 높은 한국과 베트남 등 부동산 기업이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경기 하강 시나리오에서 부동산 분야의 부채 부실이 두드러진다면서 한국·베트남은 ICR이 1을 살짝 웃도는 부동산 기업이 많아 부실이 현저하게 나타날 것으로 봤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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