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우울증’ 싹 날려버릴 자존감 지킴이 영화 BEST 3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공식 예고편 중 일부 / CGV 유튜브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지만, 일상 속에서 우리는 자주 그 중요함을 잊는다.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다 보면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존감도 함께 무너져 오랜 시간 깊은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건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최근 다양한 영화가 자존감을 높이고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는 이들도 깊은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여기 관객의 자존감을 끌어올려줄 만한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아이 필 프리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

2018년 개봉한 미국 영화 ‘아이 필 프리티’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을 품고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 ‘르네’가 주인공이다. 르네는 패션에 관심이 많고 밝은 성격을 가졌지만, 자신의 통통한 체형에 늘 콤플렉스를 느낀다.

‘아이 필 프리티’ 공식 포스터 / 씨나몬㈜홈초이스

늘 ‘예뻐지기만 하면 뭐든 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안고 살던 르네는 어느 날 헬스클럽에서 스피닝 운동에 열중하던 중 넘어지면서 머리를 세게 부딪힌다. 충격을 받은 후 거울을 보니, 스스로가 한층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르네는 외모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선이 바뀌었음을 깨닫고, 그때부터 더욱 자신감 있게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아이 필 프리티’ 공식 스틸컷 / 씨나몬㈜홈초이스

실제 관람객들은 “뻔한 이야기 같지만 결국엔 웃고 울게 만드는 영화”라며, “취업, 연애, 학업 등으로 지쳐 자존감이 떨어진 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화”라는 반응을 보였다. “내가 최고다라는 마음뿐 아니라 남도 최고라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남들이 나를 평가하는 것에 익숙해져 자신을 잃고 있던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꼭 봤으면 한다” 등 자존감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한 사람의 인생이 남기는 흔적

2006년 개봉한 일본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에서는 도쿄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청년 쇼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연락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락의 내용은 가족에게 외면당한 고모 ‘카와지리 마츠코’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쇼는 마츠코의 아파트를 정리하게 되면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고모의 지난 인생을 되짚게 된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메인 포스터 / (주)디스테이션

마츠코는 과거 중학교 교사로 일하며 주위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뜻밖의 사건, 즉 제자가 연루된 절도사건에 휘말리며 교직에서 해고당한다. 이후 삶은 급격하게 바뀐다. 동거하던 작가 지망생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그의 친구와 불륜에 빠졌다가 버림받으며 삶은 점점 나락으로 빠진다. 생계 유지를 위해 몸을 팔기도 하고, 연인에게 배신당한 뒤 범죄에 연루돼 8년형을 살기도 한다. 출소 후 미용사로 일하던 중 자신을 해고당하게 만든 절도사건의 당사자, 제자 류 요이치와 재회하면서 다시 한 번 운명적인 사랑을 꿈꾼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공식 스틸컷 / (주)디스테이션

영화는 극단적으로 비극적인 삶을 살아온 마츠코의 궤적을 통해,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해 상처받은 이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절망, 그리고 짧지만 강렬한 행복의 순간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 다다르면 관객들 대부분이 눈물을 쏟게 될 만큼 한 사람의 인생이 남기는 여운이 크다.

관람객들은 “별 볼일 없는 인생 같아 보여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존재일 수 있다”, “삶을 바쳐 사랑을 한 마츠코와 그 곁에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화려한 영상과 음악, 그리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오래 남는다”는 평을 남겼다.

‘세 얼간이’,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

인도 영화 ‘세 얼간이’는 2009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대학 동기인 파르한, 라주, 란초의 10년 후 재회를 배경으로 각자의 대학 시절을 회상한다. 파르한은 가족의 기대에 떠밀려 공대에 진학했고, 라주는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인해 늘 불안과 부담을 안고 산다. 두 사람과 달리 기계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란초는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으로 친구들과 교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다.

‘세 얼간이’ 포스터 / 와이드 릴리즈㈜

영화는 세 친구가 겪는 다양한 갈등과 위기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인생을 선택하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용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특히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는 총장 ‘바이러스’와의 갈등, 성적 경쟁에 내몰리는 대학 생활, 그리고 친구 조이 로보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인도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를 진솔하게 그린다.

졸업을 앞두고 각자의 고민과 상처를 마주한 세 친구는 결국 서로의 존재를 통해 큰 위안을 얻는다. 영화는 “인생은 경쟁이 아니라 각자 자기 길을 찾는 여정”임을 강조하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삶의 가치를 전달한다.

영화에서 얻는 자기애와 회복의 메시지

세 영화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누구나 삶의 어느 순간에는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외로움에 흔들린다. 영화는 그런 순간마다 위로와 힘을 준다.

‘세 얼간이’ 주연 배우 3인방 / 와이드 릴리즈㈜

자존감이 무너진 이들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변화가 아니다.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마음이다. 영화가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오늘도 자신에게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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