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가 거문고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은 바다의 정자
'영금정'
강원 속초시 동명동 해안가에 자리한 영금정은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바위 지형과 정자가 어우러진 속초의 대표 해안 명소다. 이름의 유래는 파도가 암반에 부딪칠 때 나는 소리가 마치 신령한 거문고(靈琴)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서 ‘영금정(靈琴亭)’이라 불리게 되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속초의 푸른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사계절 언제 찾아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영금정은 속초등대 바로 아래에 위치해 도심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동명항 방파제 인근의 남쪽 해변으로 향하면, 바다 위로 이어진 다리와 그 끝에 세워진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정자는 해상 암반 위에 세워진 콘크리트 구조물로, 길이 약 50m의 구름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다. 다리를 걷는 동안 바다 위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함께 짭조름한 바닷내음이 전해지고, 정자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해안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은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새벽녘, 동해의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정자에서 바라보면 붉은 빛이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물들이며 장관을 이룬다.
정자 자체는 현대적인 콘크리트 구조지만, 그 너머로 펼쳐지는 자연의 풍광이 모든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위 아래로 부딪히는 파도와 반짝이는 물결, 멀리 등대와 항구의 풍경이 어우러져 속초의 바다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영금정 일대는 과거 속초 시민들의 피서지이자 낚시 명소로 사랑받던 곳이다. 지금은 속초시에서 관광지로 정비해 산책로와 조명,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있다.
해변을 따라 이어진 길은 짧지만, 어느 방향에서나 바다와 가까워 바람을 느끼며 걷기에 좋다. 특히 일몰 이후 조명이 켜진 정자와 다리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감성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가까이에는 속초등대전망대와 동명항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등대전망대에서는 속초 시내와 영금정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동명항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도심에서 차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속초 여행 중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30분 1,000원, 이후 10분당 300원이다. 새벽 시간대에도 개방되어 있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이른 시간에 찾는 방문객이 많다.

-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동명항길 35 (동명동)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30분 1,000원 / 10분당 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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