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 4차례 등극한 우크라 킥복서, 러군 교전 중 전사

오서연 2023. 4.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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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친키우 시장 "두 살 딸·아내 남기고 숨져...영웅 영원히 기억할 것"
비탈리 메리노우(32)와 그의 가족.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출신의 킥복싱 세계 챔피언이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다 입은 부상으로 끝내 사망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이바노 프랑키비츠의 루슬란 마르친키우 시장은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비탈리 메리노우(32)가 전투 중 입은 부상으로 지난달 31일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메리노우는 킥복싱 세계 챔피언에 4차례 등극하고, 각종 격투기 무대에 서는 등 전쟁 발발 이전까지 격투기 선수로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르친키우 시장은 "비탈리 메리노우는 (러시아의) 본격 침공 첫날 전쟁터로 떠났다"면서 "비탈리는 전투 중 다리에 총알 파편이 박히는 상처를 입었으나 회복 후 전선으로 되돌아가 마지막 순간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메리노우의 죽음은) 이바노 프랑키비츠 지역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이라면서 "그는 아내와 두 살배기 딸을 남겼다. 영웅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그가 어느 전투에서 상처를 입고 목숨을 잃게 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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