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에 취약한 무인점포 '이것'으로 막는다

<앵커>
최근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무인점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인점포는 매장을 지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절도에 취약한 단점이 있는데요.

충주 경찰이 절도 예방을 위해 '무인점포 스마트 단말기'를 보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시 칠금동의 한 무인점포입니다.

매장에 들어서자 바로 옆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상단에는 CCTV 관제센터와 경찰관이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모습, 하단에는 경광등이 작동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충주경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무인점포 스마트 단말기'가 사람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송출하는 것입니다.

경찰을 떠올리게 해 아무도 없는 매장이지만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인터뷰> 고은비 / 학부모
"저걸 보고 경찰 아저씨들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훔치거나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절도에 대한 경각심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은 / 충주 중앙중학교 2학년
"경찰 홍보 영상이 있어서 애들이 법적 처벌을 연상해서 전보다 덜 훔칠 것 같아요."

설치한 지 며칠 안 됐는데도, 업주에게는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선 / 무인점포 업주
"스마트 단말기를 설치한 뒤에는 분실이랑 도난 걱정이 없으니까 매장 관리도 편하고, 아주 좋아서 만족합니다."

충주경찰서는 지역 내 무인점포 세 곳에서 시범 운영을 한 뒤,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안영애 / 충주경찰서 생활안전계
"특히 어린이 이용자가 많은 학용품이나 간식, 편의점 점포를 대상으로 추가 설치를 할 예정입니다."

<실크>
/지난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 3개월 동안 전국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는 6천 3백여 건에 이릅니다.//

사물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한 스마트 단말기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CJB 박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