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vs 카카오페이…같은 핀테크 증권사, 다른 성장 공식

남영재 기자 2026. 5.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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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해외주식 점유율 20% 추정…국내주식 거래대금도 7배 급증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 생태계 기반 WM·IB 확장…'종합 금융 플랫폼' 속도
[출처=챗GPT]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같은 핀테크 기반 증권사임에도 서로 다른 성장 전략으로 리테일 투자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 열풍과 모바일 투자 확산 흐름 속에서 두 회사가 각각 '거래 플랫폼'과 '종합 금융 플랫폼'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토스증권]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를 기반으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뒤 최근에는 국내주식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이 최근 약 20%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존에도 해외주식 투자에 강점을 보였지만 최근 해외 투자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사실상 '서학개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국내주식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토스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244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 성장했다.

시장에서는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중심 플랫폼에서 국내외 브로커리지를 모두 강화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증권의 핵심 경쟁력은 직관적인 UX/UI와 모바일 중심 투자 경험이다. 복잡한 HTS·MTS 구조 대신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데이터 기반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젊은 투자자 유입을 빠르게 확대했다는 평가다.

특히 플랫폼 체류시간과 거래 회전율을 높이는 구조를 구축하며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프라인 점포 없이 모바일 기반 경량화 구조를 운영하면서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 호황 속에서도 고객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이익 창출보다 투자자가 비용 부담 없이 자유롭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를 통해 투자 경험 개선과 거래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토스증권이 단순 브로커리지를 넘어 '투자 습관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투자 정보를 콘텐츠화하고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서비스를 설계하면서 거래 빈도 자체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종합 금융 플랫폼'
[출처=카카오페이증권]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생태계를 기반으로 투자 접근성을 높이며 종합 증권사형 사업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핵심성과지표(KPI)를 전년 대비 1.5~2배 수준으로 상향 설정했다. 실적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존 주력 고객층이 해외주식 투자자였던 만큼 지난해 말 정부의 해외주식 투자 자제 기조 이후 관련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국내주식 거래 확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상태다.

이에 따라 기존 약 8대2 수준이었던 해외·국내주식 거래 비중도 최근에는 7대3, 나아가 6대4 수준까지 국내주식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국내 투자 수요 확대 흐름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조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국내주식 서비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국내주식 '선물하기' 기능 도입에 필수적인 소수점 거래 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이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간편 투자 경험을 앞세워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WM(자산관리)과 IB(투자은행)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의 강점인 '풀스택 레이어드' 전략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메신저·결제·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연결하며 투자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구조다.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향후 자산관리와 금융상품 판매까지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기반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금융 서비스 확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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