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가 침공 4년 반 만에 맞은 독립기념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를 원하지만 항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선은 교착됐지만 장거리 반격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속에 또 한 번의 독립기념일을 맞았다. 뉴스1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념 연설에서 "평화를 원하지만 항복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침공 4년 반 동안 수십만 명이 숨지고 영토의 상당 부분이 폐허가 된 가운데 나온 결기다.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항전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항복 없다'…항전 의지 재확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를 바라면서도 굴복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가 요구하는 방식의 종전, 즉 영토를 내주는 '빈손 평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랜 소모전에 지친 국민을 향해 결속을 호소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협상과 항전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원칙을 다시 세운 셈이다.

"전선은 교착, 도시는 공습"
최근 러시아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전선의 진격이 더딘 대신 후방 도시를 때려 국민의 피로를 키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민간 피해가 이어지면서 방공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의 반격은 '장거리 타격'"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정유시설과 물류망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늘리고 있다. 전선 밖에서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흔들어 압박하는 전략이다. 드론과 장거리 무기를 활용해 에너지 시설을 노리는 방식이 자리 잡았다. 정면 돌파가 어려운 상황에서 후방 타격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다.

독립기념일 연설은 협상 압박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의지를 보여준다. 교착된 전선과 장거리 반격이 맞물린 전쟁은 당분간 소모전 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연합뉴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