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 되면 코막힘·재채기?’ 계절성 알레르기 막는 방법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코막힘, 연속되는 재채기, 가렵고 충혈된 눈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해지셨던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특히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면서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증상을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부릅니다.
이 글에서는 봄철에 특히 심해지는 계절성 알레르기의 원인부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원인부터 이해하기

계절성 알레르기는 주로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봄에는 꽃가루(화분)가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같은 교목류에서 발생하는 꽃가루는 한국 봄철 알레르기의 주요 항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꽃가루들이 공기 중에 퍼지면, 코 점막이나 눈 결막에 닿아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히스타민이라는 염증 유발 물질이 분비되며,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증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실내 공기부터 점검하기

봄철 알레르기를 피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점은 실내 환경 관리입니다.

• 공기청정기를 활용하실 경우, HEPA 필터가 장착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필터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꽃가루 입자도 걸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외출 후에는 반드시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옷이나 머리카락에 묻은 꽃가루가 실내로 유입되는 경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 창문은 꽃가루 농도가 낮은 오전 시간대(비가 온 다음날 등)에만 잠깐 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바람이 강한 날은 창문을 닫고 있는 것이 안전합니다.

외출 시 유의할 점들

실외 활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부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 KF80 이상 등급의 마스크를 착용하시면 꽃가루 입자의 흡입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선글라스를 착용하시면 눈으로 들어가는 꽃가루를 차단할 수 있어 눈 가려움이나 결막염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외출 후에는 반드시 코와 눈 주위를 생리식염수로 세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눈은 인공눈물이나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시면 무리가 없습니다.

약물 치료는 어떻게?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 항히스타민제(경구약 또는 점비제)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료약입니다. 비교적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켜주지만, 일부 약물은 졸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용법에 주의해야 합니다.

• 코 스프레이 형태의 스테로이드 제제는 증상이 지속적인 경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 시에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알레르기 면역요법(알레르기 백신)은 장기적으로 체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다만 3~5년간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이 우선입니다.

면역력 높이는 생활 습관

알레르기 자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지만, 면역 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면 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수면, 식사, 운동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고등어, 연어), 항산화 성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딸기, 블루베리, 브로콜리 등)는 면역 기능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과도한 스트레스는 면역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일상에서 긴장을 풀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계절성 알레르기는 특정 계절이 되면 반복되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기보다는 미리 대비하는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관리와 꾸준한 생활 습관 조절, 필요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알레르기를 잘 관리하는 길입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건강한 봄을 만들어갑니다. 부디 이번 봄은 알레르기 걱정 없이 편안하고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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