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돌풍의 슈퍼루키 차트를 뒤집어 놓다
지난 7월 25, 26일 연달아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와 넷마블의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이하 신의 탑)의 기세가 매섭다. 그야말로 돌풍의 슈퍼루키가 차트를 뒤집어 놓은 형국이다.
엔씨 소프트 VS 카카오게임즈, MMORPG로 제대로 붙었다
여전히 리니지M이 1위를 지키고 독보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리니지W, 리니지2M도 여전히 10위권을 유지하며 엔씨는 독보적인 모바일 MMORPG 절대왕정을 이어가고 있었다.
안정적으로 치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던 엔씨 천하는 마침내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되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에 이어 아레스까지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가 엔씨 소프트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한 것이다.
아레스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판타지 MMORPG다. 중세 판타지가 대세인 국내 모바일 MMORPG에서 새로운 소재를 사용해 신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 차트 10위 안에 MMORPG는 7개가 포진되어 있다. 그리고 그 7개 중 엔씨가 3개 카카오게임즈가 3개로 양분하는 구도가 되었다. 아레스가 2위까지 오르며 파죽지세의 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씨와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대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활의 신호탄 쏜 넷마블
간판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성적이 좋지 못했고 지난 몇 년간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는 넷마블은 지난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탈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올해 넷마블은 대대적인 신작 발표에 나서며 위기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첫번째 구원투수 신의 탑이 등판했다.
신의 탑은 누적 조회수 62억회를 기록한 동명의 메가히트 웹툰을 원작으로 7개의 대죄, 제2의 나라에 이어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장르라 인정받는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가장 잘하는 장르여서 인지 원작을 잘 녹여낸 수준 높은 퀄리티는 MMORPG가 아님에도 차트 5위에 오르며 넷마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원작 신의 탑이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웹툰이었던만큼 해외에서의 성적도 기대가 된다. 넷마블이 신의 탑을 발판으로 다시 모바일 게임의 강자로 부활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주행으로 분위기 좋은 넥슨
넥슨 역시 엔씨, 카카오게임즈와 더불어 3강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주역은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 할 수 있다.
FIFA모바일은 최근 폭발적인 축구 인기에 힘입어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해외 빅클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과 K리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아시안 게임과 아시안 컵 등 국가대항전 역시 열리기 때문에 FIFA모바일의 인기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블루 아카이브 또한 대규모 업데이트에 힘입어 다시 10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고무적인 점은 평점이 4.5점으로 높아 앞으로도 업데이트 여부에 따라 10위권 안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슈퍼루키의 돌풍은 계속될 수 있을까?
이제 관건은 아레스, 신의 탑 두 슈퍼루키의 돌풍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이다. 출시 1주가 지나가고 있어 점점 콘텐츠를 모두 소진하는 유저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고 기존의 게임들 역시 업데이트 등을 통해 공세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빠른 업데이트와 함께 버그에 대한 빠른 대응으로 게임을 더욱 안정화시켜 롱런의 기틀을 마련하는 게임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