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떡·파자마 파티 즐기는 '18세 챔피언', 최가온 "내 목표는 아무도 못 하는 기술"

'엽떡'과 '파자마 파티'는 18세 챔피언 최가온을 가장 잘 설명하는 키워드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와 친구들과 매운 떡볶이를 나누며 수다를 떨던 10대 소녀는, 보드 위에 서는 순간 다시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변모한다. 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만난 최가온은 특유의 발랄함과 세계 정상을 향한 날카로운 야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 gaon.sb Instagram

이 놀라운 성취는 세 군데 골절을 입은 손바닥을 거머쥐고 이탈리아의 설원을 갈랐던 투혼 덕분이다. 이제 치료와 회복을 위해 이번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는 최가온은 국내에 에어매트조차 없는 척박한 훈련 환경을 뒤로하고 다시 미국행을 택했다. 기술 난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성적'이 아닌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실력' 그 자체로 판을 압도하겠다는 계산이다.

© apnews Instagram

특히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최가온은 자신과 같은 장소에서 역사를 쓰고 있는 패럴림픽 선수단을 향해 깊은 존중을 표했다. 한국 장애인 스노보드 첫 메달을 딴 이제혁과 바이애슬론 금메달리스트 김윤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금빛 기운을 담아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의 영광을 패럴림픽의 도전으로 잇는 이 '금빛 바통터치'는 한국 설상 종목이 단순한 이변을 넘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한다.

© kpcsports Instagram

비슷한 시기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친오빠 최우진을 향해 "자랑하길래 무시했다"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결국 외로운 타국 생활을 견디게 해 준 든든한 파트너라며 속 깊은 마음을 보였다. 최가온의 시선은 이미 다음 시즌, 더 높은 공중회전과 완벽한 보드 컨트롤에 닿아 있다.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설판 위에 설 최가온이 증명할 기술적 진보와 국가대표 에이스로서의 역할에 끝까지 집중할 계획이다.

© izitmag Instagram
© gaon.sb Instagram

팩트와 포커스, 스탠딩아웃하세요.
FACT & FOCUS | STANDINGOUT

Copyright © STANDINGOUT x NT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