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던 아파트를 떠나 덜컥 주택을 지은 이유는..?

조회수 2023. 12. 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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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헤이담_ 님의 41평 단독주택 건축 온라인 집들이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올해 13번째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있는 헌 부부(?)이고요 ㅎㅎ 결혼 7년만에 어렵게 찾아온 6살 딸까지 세식구입니다. 지난번에는 아파트로 온라인 집들이를 발행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주택으로 두번째 집들이를 하게 되었어요^^

남편은 태어나서 내내 아파트에서만 생활을 했었고, 저는 본가가 주택이었어서 주택 생활을 하다가 결혼하면서 아파트 생활을 시작했었어요. 어쩌다 보니 친정집 바로 아래에 집을 짓게 되었고 입주한 지 이제 10개월이 되었어요.

1.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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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주택으로 총 41평이고 방 3개에 욕실 2개, 대면형 주방으로 이루어진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예요. 자재값이 올랐을 때 공사를 진행하면서 예산에 맞춰 단층으로 하기로 하고, 대신 층고를 높여서 개방감을 주기로 했어요.

그러면서 다른 집에는 없는 문과 창문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많이 찾아보고, 딱 정해지기 전까지 계속 머릿속에 둥둥 그 생각뿐이었던 것 같아요. 핀터레스트와 인스타를 통해서 제가 원하는 집의 모습을 조금씩 머릿속에 저장해왔었고, 인테리어 업체와의 미팅시에 말로 하는 것보다 사진으로 보여주는게 가장 확실하니까 사진으로 저장을 많이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한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아~! 이집~" 그런 시그니처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해요^^ 그럼 이제 10개월 간의 생활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된 저희 집 소개 시작합니다.

2. 건축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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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집이 앉혀질 위치는 이런 모습이었어요.

먼저 바닥에 깔린 콘크리트부터 다 없애는 작업이 이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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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집을 앉히기 전에 제일 먼저 시작한 작업은 토목공사였어요. 대지 옆으로 얕은 산이 있는데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게 높은 축대를 쌓아서 정리가 필요했고, 동시에 산에서부터 이어지는 하수관 매립까지 진행하면서 약 1달은 꼬박 걸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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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인접해있는 대지라서 마당생활을 위해 덤프트럭으로 흙을 사와 많이 높이는 작업을 했어요. 이렇게 아래에서 쳐다보면 잘 보이지 않도록요.

따로 주차장은 없이 만들었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계단 옆 큰 바위는 토목 공사 시에 뺄려고 시도했다가 일부분을 깨서 계단을 만들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어요. 계단 주변으로는 작은 꽃나무들을 심어서 자연친화적이면서 알록달록 해졌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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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지정리가 끝나고 집이 앉혀질 위치의 터파기를 끝냈을때인데요. 이 형태만 보고 "여기에 그 많은 공간이 다 들어간다고..?" "41평이 이만큼이라고..?" 하면서 건축의 세계는 신기하다는 생각과 함께 좀 작은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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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초안 그래픽인데요. 좀 달라지긴 했어도 완성된 모습과 비교해보면 싱크로율 99%는 되는것 같아요.

3.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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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크리스마스를 2일 앞두고 이사를 했어요. 그래서 실제 거주한 시간은 9개월이지만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온전히 보내는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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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박공 지붕을 살리고 다른 공간은 평지붕으로 이루어져서 밖에서 보면 심플하면서 라인이 단정되어 보이길 원했어요. 그러면서 큰 창이 포인트가 되길 원했구요.

스타코로 마감한 화이트벽에 지붕은 징크로 마감하면서 심플함을 살리기 위해 벽과 이어지는 끝을 얇게 했어요. 그래서 어느 쪽에서 보아도 군더더기 없이 단정한 단층집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그럼 이제 한 공간씩 보여드릴께요.

4. 현관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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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현관공간 모습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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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보이는 입구가 공사 당시의 현관 모습이예요. 왼쪽으로는 거실+주방공간 오른쪽으로는 침실과 놀이방,방1이 위치하게 만들었어요.

현관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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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현관 모습이예요. 거실과 복도로부터 현관까지 이어지게 타일을 통일 시켰어요. 외부에서 필요한 용품들도 좀 보관할 수 있게 양쪽으로 신발장 겸 수납장을 천장까지 짜 넣었구요. 전부 푸쉬도어로 제작해서 손잡이가 없이 깔끔한 단면이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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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화이트 우드 인테리어를 생각해서 노란색이 살짝 감돌아 따스한 느낌이 나는 우드컬러로 중문을 제작했어요. 들어오면서 실내공간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모루유리로 마감을 해서 더 저희집 분위기와 어울리게 잘 나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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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시 상태 확인할 수 있도록 거울도 달고 아래에 벤치를 제작해 놓았는데 이 벤치는 자꾸만 잡동사니가 쌓이는 결과가....ㅎㅎ 벤치 맞은편 신발장 하부는 띄워서 자주 신는 신발들 넣어두고 지저분해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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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5. 거실, 다이닝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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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현관 쪽에서 거실을 바라보고 섰을 때의 거실+주방 공간 구성 모습이예요. 이 사진에서 보면 천장이 경사져있는 게 보이실 거예요.

원래는 반듯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지역 규정 상 경사 지붕만 된다고 해서 이렇게 만들게 되었어요. 물론 안에서 보면 그냥 평지붕이고 밖에서 보아야지 경사면이 보여요. 이런 규정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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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일반적인 통창 샷시를 하려고 했는데 이 그래픽처럼 픽스창으로 변경하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는 가장 잘 한 선택!

거실, 다이닝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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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윗 비포사진의 현재 모습입니다. 중문으로 들어와 오른쪽을 바라보면 바로 보이는 모습이예요. 아일랜드를 기준으로 주방과 거실의 구분이 나뉘었음이 한눈에 들어오죠^^

실링팬은 처음부터 계획했었어요. 거실부터 복도공간까지 에어컨(18평형) 1대만 설치할 예정이라 실링팬을 같이 틀어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킬 목적으로요.

에어컨 설치시에 "공간 너비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의미로 동의서까지 작성하게 되면서 잘한 결정이었다 하게 되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여기가 바로 픽스창으로 하길 너무너무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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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나무가 우거진 얕은 산이 있어요. 그쪽을 바라보는 공간이라 처음엔 똑같이 통창으로 갈려고 했는데요. 예산을 좀 줄여야 하는데 어떤 항목에서 줄여야 하나 싶을때 눈에 들어온 견적이 바로 이쪽 통창 금액이었어요.

생각보다 창호 금액이 꽤 많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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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급하게 한쪽 면 통창을 수정하겠다 손그림을 그려서 요청했고, 1면을 픽스창 2개로 바꾸면서 원래 1면 통창 금액의 반으로 견적은 줄이고 거실의 시그니처 공간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제일 만족스러운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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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공사중일때의 모습인데요. 밖에서 보아도 이 픽스창은 그냥 예쁨이예요...원안으로 그대로 진행했다면 이쪽 뷰가 심심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 2개의 창으로 4계절의 변화도 온전히 느끼면서 봄,여름이면 창 가득 차는 푸르름과 함께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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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주방에 서서 바라보면 앞이 탁 트여 보이도록 통창으로 만들었는데요. 집 아래쪽 길가에 엄청 오래되고 큰 나무가 있어요. 겨울에는 가지만 있어서 휑하다가 봄 되면서 푸릇해지니 저 나무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 힐링이더라구요.

그렇다보니 아쉬운게 저 두꺼운 샷시 틀이었어요. 한쪽은 아예 통창으로 하고 한쪽만 드나들 수 있는 창으로 만들걸 그랬다 싶은 아쉬움이 남아요.

그래서인지 이쪽 사진이 잘 없더라구요^^;; 티니핑존이 적나라하게 보이지만 올려봅니다 ㅎㅎ

다음은 거실 공간에서 신경 많이 쓴 TV 아트월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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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붙박이 장과 붙어있는 이 벽은 원래 얇았었는데요..처음에는 벽걸이 티비를 설치하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다른 건 하나도 의견을 내지 않다가 TV만은 꼭 벽걸이로 해야 한다는 남편의 말을 들어줘야겠다 해서 중간에 수정하게 되었고, 기존보다 거실 공간이 약간은 더 줄어들게 되었어요.

TV 주변으로 아무것도 없이 벽 중간에 쏘옥 들어가 있는게 보이시죠. 이걸 원했어요^^ 현관으로 들어와서 거실쪽을 바라보면 TV 뒷면에 지저분한게 다 보일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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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목공 작업시에 TV사이즈에 맞춰서 4면에 손이 들어갈 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매립벽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벽걸이로 설치하면서 셋톱박스 같은 건 모두 TV 뒤로 숨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지고 깔끔하게 보이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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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면 좀 더 어떤 식으로 만들었는지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현관에서 들어왔을 때 이쪽 벽을 바라봐도 전혀 거슬리는 거 없이 깔끔하게 완성되었어요. 나중에 TV사이즈가 커지더라도 지저분한 건 다 가려지고 저 매립 공간이 가려지게 설치하면 될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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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 벽에 프리스탠딩스크린을 세우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기도 해요. 이날은 드라마를 봤었네요^^처음부터 왜 천정 매립 스크린 할 생각을 못했는지..후회막심... 다시 한번 짓는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ㅎㅎ 그건 좀 힘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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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소파와 식탁을 함께 여기에 두니 하루 중 이 공간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식탁에 앉아 일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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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공부를 봐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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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오더라도 자연스럽게 소파보다는 여기 앉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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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준비를 할 때면 이렇게 마주보고 있을 수도 있어서 이 구조가 참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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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갈 만들 때도 어김없이 식탁에서 하구요. 저희 가족들의 최애 공간이 바로 이 공간인 것 같아요^^

6. 주방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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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주방 모습 그대로일때예요. 주방쪽도 픽스창과 같은 방향으로 창문을 크게 내었는데요. 열고 닫기 좋고 환기 잘되게 틸트창으로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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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주방모습이구요.

주방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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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보면 이렇게 되어있어요. 3.8미터 길이의 대형 아일랜드로 주방이 분리 되게 했어요. 냉장고가 있는 벽면은 전체 수납장으로 천장까지 이어지게 되어있고, 웬만한 건 다 숨길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래서 자잘한 주방용품들이 많아도 아직 제일 윗 칸은 빈 곳이 제법 있어 맥시멀리스트지만 안심이에요.

후드 뒤로 길게 라인조명을 넣어서 조도가 약할 때는 같이 켤 수 있게 했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밝아서 그렇게 자주 켜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집의 전체 조도는 모두 전구색 3000k로 맞추었고, 3인치 다운라이트로 한개씩 간격 맞춰 시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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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는 총 3.8미터에 높이는 90cm / 너비는 80cm로 거실 공간을 생각해서 너무 넓게는 만들지 않았어요.

평소 아파트 기준 싱크대 높이가 낮게 느껴졌었어서 제 키에 맞게 좀 높여서 제작했더니 허리에 부담도 없고 딱 좋아요.

너비는 보통 100cm 많이 하시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80cm로 해서 혹여나 손 설거지 시 물이나 튀김 요리 시 기름이 많이 튈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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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를 크게 만들어 놓으니까 편하고 좋으면서도 자꾸만 물건을 올려놓게 된다는 단점이 있네요.  하나씩 올라가기 시작하면 꽉 차는 건 금방이더라구요.

수시로 치우고 정돈해주지 않으면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마음까지 불편해지고 엄청 게으르게 느껴져요 제 자신이. 그래서 부지런히 치워야 하는게 제일 신경쓰여요. 냉장고 수납장과 아일랜드와의 간격은 100cm로 꽤 넓어서 둘이서 왔다 갔다 해도 충분하고 겹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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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 바로 뒤의 키큰 수납장에는 그릇과 양념들, 일회용 비닐백등을 구분해서 보관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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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처음 설계단계부터 위치를 정해 콘센트를 만들었어요. 시커먼 전자렌지, 밥솥을 숨길려구요. 전자렌지 윗 칸에는 보관용기들을 수납하고 있고, 밥솥 아래 칸에는 아직 빈칸으로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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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 바로 아래 하부장에는 4칸을 서랍형으로 제작했어요. 가장 자주 사용하는 식기와 주방도구들, 후라이팬까지 보관중인데 조리 후 식사준비까지 모두 한번에 끝낼 수 있어서 이 동선이 제일 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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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앞쪽도 야무지게 써먹겠다며 15cm정도밖에 안 남는데 굳이 문을 달아서 수납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시공사 대표님이 "정말 이 공간을 쓰실려구요..?" 의아하게 물어보시던 게 생각나요.

유산균과 텀블러들 보관하기엔 아주 딱이지만 딱 2칸만 널널하게 사용중이고 나머지 공간은 그냥 비워둔 상태예요. 굳이 만들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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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수납장 중 일반 수납 공간에는 깊이가 꽤 있어서 서랍형 수납함을 이용해 용도 별로 물품을 구분한 뒤에 넣어주었어요. 이렇게 해 놓으니 물건이 흐트러지지도 않고 사용하기에도 더 편해서 오래도록 잘 유지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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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주방 사진의 6할은 이 주방 창문이 담당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커피 내리는 잠깐 동안 고개만 돌리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숲 뷰가 눈에 들어와요. 거실 창문과 동시에 열어 두면 바람이 그렇게 시원하게 들어와서 문이 쾅쾅 닫히기도 하지만요.

층고가 2800이라 높다 보니 얼룩이라도 한번 닦으려면 의자는 필수예요. 아! 주방 쪽 벽면은 얇은 대형 타일인 박판 타일로 마감했어요. 아무래도 물도 많이 쓰고 혹여나 뭐가 튀면 잘 닦일 수 있도록요.

바닥으로부터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으면 해서 연한 그레이에 약간의 무늬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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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천고가 높아 벽지마감이 힘들어 천장만 모두 도장으로 진행했고, 벽은 실크벽지 마감으로 했는데요. 주방의 벽면 타일과 거실 공간의 벽지로 공간분리까지 확실히 되는 것 같아요.

벽지는 천장과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서 최대한 페인트 도장 느낌이 나는 제품으로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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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전경과 거실이 한눈에 들어오게 이어져 있어요. 더불어 픽스창과 주방 창문이 한 시야에 들어오면서 시원한 개방감까지 챙겼지만 후드가 시선 강탈 ㅎㅎ 층고(2,800mm)가 높아서 기본 아파트 시공 시 하는 750사이즈로 하게 되면 인덕션과의 거리가 멀어 하나마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아예 후드를 달지 말까도 생각했었는데요. 혹시.! 아주 혹시 나중에 매매를 하게 된다면 후드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총 1,100사이즈로 했더니 이렇게 길게 내려오더라고요. 처음엔 괜히 했나 싶었는데 살다보니 이젠 무덤덤 해진 것 같아요.

다음은 저희 집에서 또 하나의 시그니처 공간을 소개해볼까 해요.

7. 아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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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놀이방 문을 좀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방문이라 포인트 확실하죠 ㅎㅎ 그냥 사진만 보시고는 중문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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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놀이방 문을 어떻게 할까 핀터레스트에서 자료를 찾다가 이 사진을 보고는 바로 적용시켰어요. 컬러는 따듯한 연베이지로 바꿔서요. 자료사진을 찾는다고 쭉 보다보면 불현듯 아이디어가 탁 떠오를 때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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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청소가 끝난 후의 모습인데요. 아직 손잡이가 달리기 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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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중문, 침실문, 놀이방 문이 나란히 ㄱ자 형태로 위치해 있다 보니 손잡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리 쥐어뜯으면서 보고 또 보고 했었는데요. 결국에는 깔끔하게 어느 하나도 튀지 않도록 골드 양문형 손잡이를 택했어요.

한 공간에서 같은 높이로 문 세개의 손잡이가 달리는데 제각각인걸 선택하게 되면 너무 중구난방으로 어수선해 보일것 같았거든요.

결과적으로는 모든 문에 가장 적절한 손잡이를 택한 결과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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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까지 달리고 짐이 들어온 상태의 모습이예요. 아이가 공주방 문이라면서 엄청 좋아해요^^ 엄마로서 아주 뿌듯한 마음. 연한 베이지컬러 도장으로 제작한 거라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포인트는 확실히 되는 것 같아요. 이 문도 원래는 철제로 제작할려고 했었는데요. 견적을 내보니 생각보다 너무 비싸더라구요. 게다가 무거워서 휘어질 수도 있다는 말에 좌절했는데 다행히 목문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곳을 찾아서 예산도 줄이고 예쁘게 완성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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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이나 거실에서 무언가를 할 때 이렇게 문 활짝 열어 놓으면 아이가 무얼 하며 노는지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저한테 왔다 갔다 하면서 혼자 놀기도 해요^^ 활짝 열어 놓으면 개방감도 더 좋아지는 건 물론,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창문으로 맞바람까지! 이 방의 장점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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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방에서도 눈만 들면 하늘과 나무가 보이지만 높게 쌓은 축대가 삭막해 보여 창문 앞에 나무라도 심어야 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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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방은 전형적인 우드 감성의 느낌으로 꾸몄는데요. 원하는 가구가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좋은 기회로 직접 제작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나무 향과 감성 가득한 방이 완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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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방에서 보면 거실과 주방 공간이 이렇게 보여요. 소파를 새로 들이면서 기존에 쓰던 소파를 아직 처리 못해서 중문과 마주하고 있어요. 여기가 시골이라 그런가 중고거래가 영 안된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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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힘없이 거실 끝까지 뻥 뚫려 있다 보니 아이와 아빠의 놀이공간이 되기도 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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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양쪽에 일명 발목 센서등이라고 하는 스텝 센서등이 설치되어 있어요. 센서가 예민해서 낮에도 작동한다는게 흠이지만 자다가 물 마시러 잠깐 나올 경우에 불을 안 켜도 되어서 너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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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등 바로 옆 벽면에는 거실/주방/간접조명/외벽등/거실실링팬까지 모두 구분 지어 놓았어요. 보일러 제어기까지 한 곳에서 모두 가능하게 모아 놓으니 좀 더 편한것 같아요.

8. 침실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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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만 박공지붕을 살려서 천고가 5미터가 되었어요.^^;; 침실 입구에서 바라 봤을 때의 창문 형태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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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1 입구 쪽에서 바라봤을 때의 침실 방문이 달릴 입구 모습이예요. 이때 박공을 살린 천장이 넘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아이방과 작은방 천장을 막는 게 맞나 잠시 고민을 엄청 했었던 기억이 나요.

다락을 만들어야 하나 아주 잠깐 고민했지만 그건 또 금액의 추가를 의미하기에 더 이상은 안돼!를 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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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시공할 때의 침실 모습을 찍은 건데요. 에어컨을 최대한 한쪽으로 붙여서 설치하려고 천장 부분을 저렇게 마감했어요.

처음에 에어컨 위치 잡을때는 이게 맞나 과연 깔끔하게 잘 나올까 엄청 신경쓰였었는데 완성되고 보니 나쁘지 않아보이고 오히려 다각형의 구조가 맘에 들어요.

아치형 입구 위에는 이불이나 온수매트 같은거 보관할려고 벽장(?)을 만들었는데요.

생각보다 넘 높아서 현재 구비해 놓은 사다리로는 애매한 길이라 더 높은 사다리를 구입해야 할 것 같아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침실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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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집들이를 작성하다 보니 침실문도 결코 평범하지 않고 모든 문이 다 포인트인 것 같네요ㅎㅎ 처음엔 유리를 끼운 철제 양문 도어에 가림 커튼을 하려고 했지만 문이 너무 무거워져서 쉽게 고장날 수도 있고, 커튼이 걸리적거릴 것도 신경 쓰이더라구요.

게다가 아이방문처럼 여기도 천만원 가까운 견적금액이...예산도 줄이기 위해서 목문으로 제작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하길 잘한 것 같아요. 누가 왔을 때 문만 딱 닫아 놓으면 지저분한 거 하나도 티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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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아이보리 컬러의 디자인에 골드 손잡이로 포인트를 주었더니 고급스러움도 챙겼어요. 아이 생일상도 침실문 앞에서 해줬었는데요. 문 딱 닫아 놓으니까 원하던 분위기가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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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전부 다 여기저기 포인트를 준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음...ㅎㅎ 침실 창문을 어떻게 할까 엄청 고민하다가 인스타에서 해외살이하는 인친님의 스토리를 보고 이거다!하고 외쳤어요. 그리고는 바로 적용! 과하지 않게 딱 2칸 격자 형태로만 했더니 외부에서 봤을 때도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날이 맑을 때 창문 열어두면 저 멀리 있는 산까지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와요. 아직은 아이와 합방이라 침대 두 개로 꽉 차 보이는 침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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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창문을 열고 환기 시킬 때 외부에서의 모습은 이래요. 창문 사이즈가 좀 크다 보니 오래 열어두거나 많이 열어두면 힌지가 휘어 수리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태라 조심하고 있어요.

혹시나 이런 창문을 하실 분들은 45도 각도로만 열리게 설치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집두 힌지 휨으로 인해서 얼마전에 설치했는데요. 바람에 활짝 열릴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너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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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패브릭 평상형 침대로 헤드 보드가 없어요. 벽면에 이미 헤드 보드 겸용으로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평상형 프레임 위에 매트리스만 올려두고 사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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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벽에 롤로 된 템바보드를 넣겠다 했었는데 그럼 예쁘게 안 나온다고 목수님의 손길로 각대를 하나하나 간격 맞춰 완성해주셨어요. 그 위에 중문과 최대한 비슷한 무늬목으로 시트지 작업을 했고 간접 조명까지 매립했더니 더 예뻐졌어요.

이 방은 우드포인트를 맞추겠다며 실링팬도 우드+크롬으로 골라서 설치했어요.

생각보다 시원해서 올 여름에 에어컨보다 실링팬만 켜고 잔 날이 더 많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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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으로부터 헤드보드의 높이와 침대프레임+매트리스의 높이를 계산해서 자다가 부딪히는 일이 없도록 했어요.

침대에서 마주 보이는 벽면은 빔을 쏠 생각으로 흰벽으로만 두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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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좋은 날 이렇게 벽에 예쁜 그림자가 생겨요. 일어나서 멍하니 바라볼 때도 있어요.

9. 파우더룸&침실 욕실

윗 사진에서 잠깐 보였지만 저 흰벽을 돌아가면 화장대 공간과 침실 욕실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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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서서 화장하는터라 따로 스툴이나 의자도 필요 없어서 기존에 사용하던 서랍장에 거울만 달고 천장으로부터 조명만 내리는 걸로 완성했어요. 바로 옆에 창문이 있어서 블라인드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참 예쁜 모습을 남기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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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바로 옆에 있는 침실에 딸린 욕실이에요. 아이보리톤 테라조 타일로 전체 마감을 했고, 거울 벽면만 베이지 템바보드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그리고 2곳 욕실에 세면대 위에 센서등을 설치해서 굳이 불을 켜지 않아도 되게끔 했어요. 이전 집에서 이렇게 했었는데 너무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무조건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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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욕실엔 욕조를 넣었는데요. 조적욕조를 할까 했지만 혹시라도 아이가 부딪힐까 걱정인형인 남편의 반대로 말도 못 꺼냈네요. 그래서 욕조를 두고 그 옆에 선반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바닥으로 내려올 때 한번 디딜 수 있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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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룸에서 마주 보이는 아이 침대와 방문 사이 남는 공간에 기존에 사용하던 서랍장을 두었어요. 이 서랍장에는 접어 놓을 수 있는 아이 외출복과 실내복,속옷,양말 등 대부분의 것들을 보관하고 있고 위에는 아이 로션과 거울을 잘 보이게 배치해 놓았어요. 이젠 6살이 되었다고 스스로 옷 찾아 입고 로션도 바르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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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한 가구 쓰다 보면 바꾸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땐 손잡이만 바꿔줘도 새 가구 들인 것 같아서 새롭더라구요. 이 서랍장의 손잡이를 바꿔주니 다른 걸로 바꾸고 싶던 마음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이 방법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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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룸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예요.

10. 드레스룸 & 수납 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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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서 마지막 공간! 서랍장의 반대편에 있는 드레스룸입니다. 아치형 입구로 구분만 해주고 문은 달지 않았어요. 필요할 경우 가리개 커튼만 달아줄 생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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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안의 전체적인 모습은 이런 식으로 만들었어요. 1칸은 니트 종류와 외투만 걸어 놓기로 정하고 가장 긴 사이즈에 맞춰서 제작했고 그대로 사용중이에요.

저는 서랍형 방식이 좋지만 고정형 서랍으로 공간을 다르게 사용 못하는 건 또 싫더라구요. 상황에 맞게 넣었다 뺄 수 있는 이동형 서랍 방식으로 정리해주고 필요에 따라 없애기도 해요.

계절별로 다시 옷 정리 하는 게 너무 귀찮은 마음에 4계절 옷을 모두 수납하겠다 작정하고 계획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1년에 한번도 손이 안 가는 옷은 과감히 버려야 가능해서 저절로 옷장만 미니멀중입니다.

여기도 아낌없이 쓰겠다며 천장까지 가득 올려 남김없이 수납 공간으로 만들어주었고, 드레스룸 끝부터 천장까지 빈 공간으로 남는 게 아까워 벽장(?)을 공사 중에 추가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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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목공으로 마무리할 공간이었지만 벽장을 추가하게 되면서 프레임 작업을 따로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주 튼튼하게 잘 마무리된 것 같아요. 더불어 금액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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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프레임을 짜서 만들어진 모습은 이렇습니다. 이사오면서 바로 사다리부터 준비했었는데요. 여기도 충분히 가능할 줄 알았는데 키를 착각했나봐요 ㅎㅎ

이 공간에 주로 이불과 온수매트를 보관할려고 한건데 제대로 정리하면서 쓰기엔 어림도 없더라구요.

11.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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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입구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문 3개가 보이는데요. 바로 정면에 작은방과 공용 욕실이 위치해있어요. 문 열리는 방향이 서로 방해 받지 않게 두 개의 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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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아 놓으면 이렇게 깔끔하게 가려지게요.

12. 작은방

그럼 이제 작은방부터 보여드릴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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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뒷면까지 깔끔한 단면이 나오게 하려다 보니 직사각형으로 긴 형태의 방이 만들어졌어요. 평상시에는 그냥 다용도 방이였다가 손님이 오셨을 때 아늑하게 지낼 수 있는 게스트룸도 겸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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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전체적인 모습이예요. 스트링시스템 선반 아래에 있는건 약 7-8년 정도 함께 한 수납장인데요. 이 수납장 위에 시스템 선반을 너무 하고 싶어서 알아본 레어로우는 여기 지방까지 설치서비스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남편한테 맡기기엔 뭔가 불안해서 아예 다른 제품을 알아보았고, 지금은 오히려 이 수납장과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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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으로 쓰던 원형테이블을 이 방에 두고 일도 하고 혼자 드라마도 한번씩 보고 했었는데 아늑하니 좋더라구요.아이는 친할머니가 선물해준 피아노를 치러 수시로 들락날락하고 있어요.

13. 공용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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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가 하고자 했던 대부분이 반영된 공용 욕실의 가상 공간이에요. 원래는 600*600 한 가지의 타일로만 마감하려고 했다가 사진 하나를 보고 바로 변경해서 완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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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원형 탑볼 세면대는 할 생각이었어서 그대로 진행했고, 타원형 거울->아치형 거울로 바꾸고 아래는 그레이 테라조타일로 바닥까지 이어지게 마감했어요. 위에는 서브웨이 타일을 세로로 마감했고요.

샤워부스는 따로 만드는게 싫어 프레임이 없는 유리파티션으로만 마감해서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았으면 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너무 어둡지 않고 화이트우드 인테리어에 잘 녹아드는 모습으로 완성된 것 같아서 볼 때마다 그때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4. 다용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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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공간에 아예 창문이 없었는데요. 아무래도 환기용으로 365일 열어둘 창문이 필요한 것 같아서 윗부분에 추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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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준공 청소 직후의 모습입니다. 주방 바로 옆에 다용도실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요. 저 냉장고가 있는 수납장 뒷편이 모두 다용도실로 사용 중인데 세탁실+팬트리+수납+분리수거 등등...정리를 해도해도 영 속 시원히 되지 않는 공간이네요.

그래서 주택 뒷편에는 모두 창고가 존재하나봐요^^ 현관과 마주 보는 곳이라 답답해 보일까봐 윗부분을 투명유리로 해서 이 문도 역시 제작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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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자마자 세탁기+건조기와 보일러에 맞춰서 한 면을 모두 장으로 짜 넣었는데요. 이전 집에서 쓰던 김치 냉장고도 이곳에 놓았는데 문만 열면 바로 있어서 주방에서 오갈 때 전혀 불편함이 없어요.

장속에 숨기지 않고 노출이지만 외부도어 쪽에서 보면 숨겨지도록 만들었어요. 윗 사진처럼요. 감쪽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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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단차를 두어서 세탁기가 있는 곳까지는 거실 타일을 이어지도록 했어요. 바로 맨발로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했고, 그 옆으로 이렇게 높이가 낮은 슈렉선반을 나란히 두어서 팬트리처럼 이용하고 있어요. 반대편으로는 분리수거용 봉투들을 두었습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저희 집의 모든 공간 소개는 끝났는데요. 최대한 자세하게 써 볼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잘 전달이 되었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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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마당에 내린 눈으로 갖고 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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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풍선만 들고 사진도 한번 남겨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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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풀장 오픈해서 언제든 우리집이 수영장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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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거리만 간단히 챙겨서 나와 먹기도 하는 요즘이예요^^ 역시 컵라면은 마당이지~~! 하는 6살 꼬맹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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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디 안 가고 마당에서 작게 불꽃놀이도 했었는데 이 날이 아이에게 큰 즐거움이었나 봐요. 아직까지도 한 번 씩 얘기하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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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한참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을 크게 보려고 담벼락에 빔을 쏜 적도 있었어요. 팝콘과 맥주만 있으면 영화 한편 문제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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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변에서 수확한 농작물들로 풍성한 여름이기도 했어요. 처음으로 애플 수박을 키워 맛보기도 했는데 신선한 즐거움이더라구요.! 방금 전까지 가지에 열려있던 게 바로 식탁으로 올라오게 되는 그런 싱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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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에 바베큐 타임까지 마당이 있음으로 인해서 저희 가족의 생활은 더욱 풍성해진 것 같아요. 이런게 전원 생활이지 하면서 주택살이의 즐거움을 하나씩 클리어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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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간의 주택살이에서 저희 가족이 누린 일상까지 같이 적어보았는데요. 다른 분들 집에 비해서 세련되지도, 우와~소리가 나올 만큼 높고 웅장하게 지어진 그런 집은 아니지만, 혹시 단층 주택살이를 꿈꾸는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좀 더 저희집의 공간들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사진들로 작성하려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진 것 같아요.

건축의 'ㄱ'자도 모르면서 덜컥 집을 짓겠다고 달려들어 어찌 완성을 하고 지금 살고 있는게 아직도 신기해요. 아파트를 못 벗어날 줄 알았거든요.ㅎㅎ 온전히 저희가 다 해야 하는 집 관리에 잔디 관리까지 바쁘다 바빠 시골살이지만, 아이에게 뛰지 말아라 소리 지르지 말아라 잔소리 하지 않아도 되고, 직접 배추도 심고 옥수수도 수확해보고 밭에 물도 주고 하는 경험이 아이에게도 자양분이 되리라 생각해요. 그래서 현관문만 나서면 초록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이 곳이 저희 가족에게는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도 건축은 처음이라 어떤 내용들을 써야하나 고민을 많이 하고 공간을 자세하게 보여드리려 노력했는데 글 솜씨가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 사진도 많고 글도 많아서 내용 전달이 잘 되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집들이를 쓰면서 얼마나 이 집에서 많은 것들을 했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아요.

장황하게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쩍 차가워진 날씨에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올해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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