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공격’에 美도 참전…‘중동 전쟁’ 발발하나
美 대규모 공습 임박했나…항모·전투기 중동 집결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이스라엘이 2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에는 미군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으로 미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들이 집결하는 가운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던 이란 사태가 실제 '군사 충돌'로 격화되는 모습이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예방적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 지도부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 '12일 전쟁'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카츠 장관은 이번 공격을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선제 공격'(preemptive strike)이라고 설명했지만, 위협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작전 목표물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란 언론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보국과 수도 테헤란 중심부를 향한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테헤란 중심부에서 거대한 연기 구름이 피어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대응 공격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 군 당국은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 차원에서 전국 각지에 '공습 경보 사이렌'을 울렸다. 이스라엘 정부는 "안보 상황으로 인해 시민들은 주변에서 가장 안전한 대피소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필수 부문을 제외한 모든 교육 활동과 집회, 직장 활동 등이 금지됐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군(IDF) 후방사령부는 국민에게 방공호 근처에 머물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군과 함께 선제 공격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세 명의 미 정부 관계자가 CNN에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언론 등은 이번 공격이 미국이 대규모 전투기와 군함을 모아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를 강요하려는 시도와 함께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텍사스주 현장 방문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란)은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what we have to have)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에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어떻게 될지 보겠다"며 "우리는 차후 이야기할 것이다. 오늘 추가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 즉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우라늄 농축 권한과 기존에 농축된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라는 미국 쪽의 요구를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협상 결렬 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설 것인지, 또 이란의 정권 교체까지 나아갈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모른다"며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There might be and there might not be)고 답했다.
이란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해 질문에도 "우리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가장 훌륭한 군대를 갖고 있다"며 "그것을 활용하지 않는 쪽을 좋아하지만 가끔은 써야만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불만 표출 이후 이스라엘이 미군과 함께 이란 선제 공격에 나서면서, 이란 사태가 대규모 '중동 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미국 최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은 지중해를 따라 이스라엘 북부 해안을 향하고 있고, 미국은 최근 F-22 전투기 10여 대를 이스라엘에 추가 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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