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 기대감이 커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때아닌 환율 역풍을 맞이했다.
지난 7월 초 1500원 선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이 불과 두 달 만에 1340원대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해외 빅테크 결제 대금이 대부분 달러인 만큼 원화 환산 장부상 이익 규모가 빠르게 깎여나가는 흐름이다.

환율 급락에 사라진 21조 원 전망치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두 달 만에 661조 원에서 640조 원으로 감소했다.
실제 판매량 둔화보다 달러 매출을 원화로 바꿔 집계하는 환산 과정에서 약 21조 원의 이익 눈높이가 줄어든 탓이다.
당초 기대했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200조 원 달성도 컨센서스가 188조 원까지 낮아지며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수출 비중 높은 구조가 만든 환산 착시
삼성전자는 상반기 별도 매출 258조 6000억 원 중 수출 비중이 95%에 달해 환율 변동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
노무라증권은 원화 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메모리 업체의 영업이익이 단기적으로 약 12% 감소한다고 추산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환율 10% 하락 시 세전이익이 약 4조 7500억 원 줄어든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바 있다.

AI 수요 견조 속 3분기 실적 확인 필수
다만 이번 컨센서스 하향은 메모리 업황 악화가 아니라 외환 시장의 수치 변동에 따른 착시 성격이 짙다.
트렌드포스 등 주요 기관은 낮은 재고와 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판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투자자들은 단기 환율 착시보다 3분기 실제 발표 실적과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를 중심으로 판가름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21조 원 감소는 반도체 수요 침체가 아닌 원화 강세에 따른 환산 감소다.
달러 결제 비중이 절대적인 구조상 환율 변동은 피할 수 없지만 차세대 AI 메모리 수요 흐름은 견조하게 유지되는 상황이다.
주주들은 단기 환율 착시에서 비롯된 눈높이 조정보다 실제 3분기 실적과 HBM 공급 성과를 핵심 기준으로 살펴야 한다.
본 콘텐츠는 투자 권유가 아니며, 공개된 시장 자료와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참고용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