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주먹질 논란’ 고개 숙인 이강인 “형들 도와 더 좋은 사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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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이 좌절된 한국 축구의 '내분 논란' 중심인 '축구 천재'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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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이 좌절된 한국 축구의 ‘내분 논란’ 중심인 ‘축구 천재’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썼다.

사건의 발단은 준결승 전날 대표팀에 있었던 내분이다. 대표팀의 단합을 중시한 손흥민이 이강인 등 일부 어린 선수들과 다툼을 벌이다 손가락을 다친 것이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영국 매체 더선은 14일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일자 대한축구협회는 곧바로 “사실이 맞다”며 인정했다. 협회에 따르면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뒤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 일부가 탁구를 하는 것을 두고 손흥민이 4강전을 앞두고 있으니 자제하라는 취지로 질책했다. 이에 이강인이 대들었고 손흥민이 멱살을 잡았다.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지만, 손흥민이 피했다. 다툼이 번지려 하자 손흥민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이를 두고 클린스만 감독이 내부 관리에도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시 현장에는 클린스만 감독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서로 화해했다는 이유로 코치진은 별도로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전술 논란 등에 휩싸인 클린스만 감독의 유일한 강점으로 꼽혔던 대표팀 내부를 ‘자유롭고 화목한 분위기’로 만드는 소통 능력마저 무너진 셈이다.
더는 지켜보지 못한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런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는 요르단전에서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두 골을 헌납하고, 유효슈팅은 ‘0개’를 기록하면서 완패하는 처참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과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에는 이강인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일본 국가대표 구보 다케후사가 뛰고 있다.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5시 열린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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