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차 맞나?" 테슬라 사이버캡 내부까지 탑승한 외신의 평가
자동차 전문 외신 매체 Motor1 이탈리아 팀이 테슬라 사이버캡을 직접 살펴보고 내부에 앉아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가졌다.
최근 테슬라가 유럽 투어 중인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자율주행 차량이 대서양을 건너온 것이다. 지난달 공개 행사에서 외관은 이미 공개되었으며, 이번엔 내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다음은 매체의 사이버캡 탑승 후기다.
위로 여는 나비 문을 열고 탑승해 보니,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차량 내부의 느낌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사이버캡은 처음부터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해 설계됐으며, 탑승하는 순간 디자이너들이 설정한 우선순위가 명확히 드러난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다는 점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본질적인 것만 남겼다는 게 드러나 인상적이다.
다른 테슬라 차량들처럼 대시보드는 수평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모든 기능이 중앙의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목적지 설정, 경로 확인, 영화 감상, 음악 청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터치스크린보다 흥미로운 것은 시트다. 사이버캡은 2인승으로만 제공된다. 택시로서 대부분의 운행이 1-2인 탑승을 기준으로 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시트는 몸을 감싸는 버킷 형이 아닌 넓고 평평한 등받이를 가진 형태다. 자동차 시트보다는 가정용 소파에 가깝다. 도심에서만 운행될 사이버캡은 급격한 가속이나 코너링에 대비한 측면 지지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시트 사이에는 컵홀더가 달린 중앙 팔걸이만 위치한다. 비용 절감도 있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이 운행 사이에 자동 소독 스테이션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든 탑승객에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하려는 계획이다.
테슬라 로보택시의 유럽 공개 일정은 12월 9일까지 런던, 베를린, 파리에서 이루어지며, 이후엔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스톡홀름과 오슬로, 암스테르담에서 이어진다. 단, 문은 닫힌 상태로 외부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