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에 '한중' 아닌 '중한' 쓴 MBC 기자는 화교? 허위정보였다

박재령 기자 2025. 2. 25.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스투데이' 앵커를 맡고 있는 손령 MBC 기자가 중국인이라는 허위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언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매체 팬엔드마이크는 25일 <헌법재판소 연구관 중에 중국인·화교가 있다?...들불처럼 확산 중인 의혹, 그 진실은 무엇?> 기사에서 "MBC '뉴스투데이'의 메인 앵커로 발탁된 기자 손령씨와 관련해서도 손씨의 정체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한의 언론윤리강령 비교 분석' 논문 토대로 음모론 확산
논문 지도교수 "내 제자는 손령 기자 아닌 중국인 유학생"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MBC 뉴스투데이 손령(왼쪽), 이선영 앵커. 사진=MBC 제공.

'뉴스투데이' 앵커를 맡고 있는 손령 MBC 기자가 중국인이라는 허위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언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손령 기자가 작성한 논문이 '중한'으로 시작한다는 것이 주장의 주요 근거인데, 손 기자가 작성한 논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매체 팬엔드마이크는 25일 <헌법재판소 연구관 중에 중국인·화교가 있다?...들불처럼 확산 중인 의혹, 그 진실은 무엇?> 기사에서 “MBC '뉴스투데이'의 메인 앵커로 발탁된 기자 손령씨와 관련해서도 손씨의 정체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 25일자 팬엔드마이크 기사 갈무리.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팬엔드마이크는 저자가 '손령'으로 돼있는 2022년 8월 <중·한의 언론윤리강령 비교 분석> 논문을 근거로 “네티즌의 지적”이라며 “한국인이 한국인의 입장에서 논문을 쓸 경우에는 '한·중'이라고 하지 '중·한'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자의 영문 표기가 'Sun Ling'이라고 적힌 것이 중국 대륙에서 사용 중인 중국어 로마자 표기라 손령 기자가 중국인이라는 네티즌 주장을 그대로 인용했다.

하지만 해당 논문은 손령 기자가 작성한 것이 아니었다. 해당 논문의 지도교수(Advisor)인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25일 통화에서 “그 논문을 쓴 학생은 중국인 유학생으로 여학생이었다”며 “MBC 손령 기자는 남자던데 어떻게 이런 황당한 정보가 퍼지게 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손령 기자가 중국인이라는 주장은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MBC가 중국에 장악됐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음모론이 허위정보를 키웠다. 지난 21일 일베(일간베스트)에서 <MBC에 화교 여자 앵커있음.....jpg>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손씨에다 또 외자네... 그럼 화교 당첨이지”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 24일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 갈무리.

24일 에펨코리아에서도 한 네티즌이 손령 기자의 사진과 논문을 올리며 “손령의 한국어 표기는 SON-RYEONG, 근데 중국어 표기인 Sun Ling(순링)????”이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들은 댓글로 “진짜면 저쪽 언론사 다 됐네”, “원래 그런 곳 아니었나”라고 했다.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에서도 24일 같은 글과 “MBC 갈때까지 가는구나”, “MBC는 중국언론이라는 걸 인정하는 구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시작되면서 '중국 혐오'에 기반한 각종 허위정보가 끊이질 않고 있다. 헌법재판소 연구관에 중국식 이름이 많다거나 중국이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식의 음모론이다. 헌법재판소는 19일 브리핑에서 “헌법 연구관에 대한 '가짜뉴스'나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자료 수집 중이다. 증거 수집 중에 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지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