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예상했겠지만 펜탁스 Q 시리즈의 Q7이다.
1/1.7인치 BSI CMOS센서를 달고 나왔는데 당시에 이미 폰카 중에도 1/1.7인치 달고 나온 놈들이 있었으니,
매력점인 점은 많은데 결국엔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심장을 가지고 있었던 안타까운 녀석이다.
펜탁스가 호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리코 집안으로 기어들어올 때, 선물로서 가지고 왔다는 그 카메라.

일단 나는 저 뒤쪽 다이얼 뚜껑이 날아간 제품을 중고로 구입하였는데, 기본 2렌즈 번들에 기타 다른 부분은 이상이 없어서 사게되었고,
그 뒤로 정품 렌즈들 추가하여 지금과 같은 구성이 되었다.
딱 하나 못산 렌즈가 있는데, Q에도 프라임 렌즈군이 있는데 광각 프라임 렌즈 하나를 못사버렸다.
그때 돈도 없는데 그게 제일 비싸서...ㅠ.ㅠ
지금 사려니 가격이 곱절이 되었는데 잘 쓰지도 않는데 사려니 선듯 손이 가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막 질렀을 텐데 이제 늙어서 그런지 그런 용기가 없다.

Q 시리즈가 센서리스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점은 손에 착감기는 형상이나, 버튼 다이얼의 배치, 그리고 바로 저런 기믹이 아닐까 싶다.
저런 조그만한 카메라에 플래시가 얼마나 밝게 나오겠냐만은 그래도 효과라도 좋으라고 저런 기믹을 넣어 두었다.
딱 90년대 일제 전자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감성이랄까? 뭔가 존나게 디테일하면서 조금만 힘주면 고장날 것 같지만 그래도 간지나는 ㅋㅋㅋ

펜탁스 Q7도 펜탁스 적장자임을 주장하듯 당연하게도 플래시 시스템이 호환되어 일반 펜탁스 카메라에 쓸 수 있는 플래시는 혼용해 쓸 수 있다.
P-TTL 지원하고 최근에 나온 GR용 플래시도 당연히 호환된다.

펜탁스라고 하면 아이덴터티가 좋든 나쁘든 간에 K-마운트의 끝없는 지원일까 하는데,
Q도 Q-PK어뎁터를 통해서 지원이 된다.
다만 유념해야할 것은, 중국제 third-party 제품이 많이 있긴 하지만 그거 다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Q는 조리개가 바디에 없고 렌즈에 있어서 멍텅구리 어뎁터는 최소 개방 밖에 사용할 수가 없고
셔속도 1/60보다 느린 속도만 쓸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안다.
정품은 어뎁터에 조리개가 달려서, 손으로 조리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이얼 레버가 달려있다.
나는 다행히 단종되기 전에 구입해서 5만원 정도로 구입했는데, 몇 년 전에 가격에 20이 넘었고 지금은 구할 수도 없는 것으로 안다.

저 정품 어뎁터를 쓰면 이딴 짓(DFA150-450 + 1.4x rear converter)까지 붙여서 낭낭하게 스파이 카메라로도 써먹을 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매력적인 점은 어뎁터를 이용하면 예전에 무비카메라에 사용하던 C, D 마운트의 엔틱 렌즈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일부 마포 카메라도 사용은 가능한 걸로 아는데 이미지 서클 꽉 채워서 쓸 수 있는 건 Q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음.
밑에 사진들은 작례들임.

센서리스 지만 플래시로 조명만 잘 치면 사진은 잘 나온다 ㅋㅋ




요것은 위의 야시카 무비 카메라 렌즈로 찍은 것.
무비 카메라 렌즈들이 오래 되어서 상태 좋은 건 백만원이 넘는 것도 있지만 흠집이 많은 건 상당히 싸니까 렌즈 상태만 좋은 걸 잘 고르면
화질이 진짜 기똥차다.

카메라가 가볍기 때문에 자전거에 마운트해도 부담이 없음.
요새는 액션 카메라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사진'을 만드는 데에는 아직 사진기가 더 편하지.


300미리에 1.4배 컨버터를 물리면 달 사진도 저렇게 꽉차게 찍을 수 있다.
저 때는 적도의가 없어서 그냥 찍어서 흐르긴 했는데 적도의에 올리면 더 선명하게 찍을 수 있을 듯.
Q에 눈독 들이다가 주저하는 사람이 좀 있던데,
똥인 줄 알았더니 구수한 된장일 수도 있는 거다. 용기내서 찍먹해봐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