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넘어 에너지로, 5년내 매출 2배 성장”…처음으로 비전 선포한 LG엔솔의 속뜻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첫 비전 공유회에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구성원 대상 비전 공유회를 열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를 넘어서 에너지 순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운 기업 비전인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를 선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 비전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0년 말 출범을 공식화한 이후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의 본질이 단순히 배터리를 만드는 데 있지 않고 에너지를 저장·이동하고 이동시키는 에너지 순환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에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을 선도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겠다 의지를 피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8년까지 2023년(33조7455억원)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률(EBITDA) 10%대를 달성해 안정적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를 제외한 수치다.

이를 위한 4대 중장기 전략도 마련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비전기차 사업 확대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제품·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 등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우리는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지켜낼 것”이라며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하면서 눈부신 성과를 낸 성공 DNA를 바탕으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시장을 압도하는 리더십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