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이젠 안녕” 팀킴 17년 만에 공식 해체... 김영미는 지도자 변신

대한민국에 컬링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안경 선배' 김은정과 그의 팀원들이 17년간의 아름다운 동행을 마무리합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컬링 사상 최초의 은메달을 목에 걸며 전 국민을 "영미~" 구호에 열광하게 했던 강릉시청 '팀킴'이 공식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팀킴은 3일 공식 SNS를 통해 "2009년 처음 시작했던 우리가 2026년, 한 팀으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며 "서로에게 가장 단단한 버팀목이었던 가족 같은 팀으로서의 시간은 여기서 멈추지만,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의 기적부터 세계선수권 준우승까지… 컬링 역사를 쓰다

경북 의성여고 시절 친구와 자매 사이로 결성된 팀킴은 선수 전원이 김씨 성을 가져 'Team KIM'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평창 올림픽 당시 이들이 보여준 완벽한 팀워크와 드라마틱한 승부처는 비인기 종목이었던 컬링을 단숨에 국민 스포츠로 격상시켰습니다.

이후 지도자 갑질 파문 등 내외부적인 시련을 겪으면서도 팀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으며, 같은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각자의 길로 향하는 멤버들… '영미'는 지도자로 새 출발

비록 팀은 해체되지만,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컬링과의 인연을 이어갑니다.

이적 및 잔류: 스킵 김은정은 경북 의성군청으로, 서드 김경애는 전북도청으로 소속을 옮겨 현역 선수 생활을 지속합니다. 리드 김선영과 세컨드 김초희는 강릉시청에 잔류해 팀의 재건을 돕습니다.

은퇴 및 지도자 전향: "영미~" 신드롬의 주인공인 김영미는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을 끝으로 정들었던 빙판을 떠납니다. 그녀는 고향인 의성초등학교 컬링부에서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17년 동행의 마침표, 한국 컬링의 새로운 시대 예고

팀킴의 해체는 단순한 팀의 소멸이 아닌, 한국 여자 컬링 판도의 거대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핵심 전력이 각기 다른 소속팀으로 흩어지면서 국내 대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이는 한국 컬링의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록 "영미!"라고 외치던 김은정의 목소리를 한 팀에서 다시 듣기는 어렵겠지만, 17년 동안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던 팀킴의 역사는 한국 스포츠사의 빛나는 한 페이지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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