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현장] 전남, 농협 양곡창고·자재판매장 등 침수

장재혁 기자 2024. 9. 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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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이어진 폭우로 전남에서 농협 양곡창고와 자재판매장 등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후 4시경 전남 장흥군 장평면 봉림리에 있는 용두농협 양곡창고가 물에 잠겼다.

이소영 용두농협 상무는 "오후 4시쯤 하천이 범람해 창고로 넘어오면서 2시간 정도 물이 찼다가 빠졌다"며 "보관 중이던 건조벼 가운데 아래에 있던 것들이 다 젖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과역면 일대에서 불어난 빗물에 배수구가 넘쳐 팔영농협 영농자재판매장 등이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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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중이던 정부비축미 280t 빗물에 젖어
전남 장흥군 장평면 봉림리에 있는 용두농협 양곡창고가 범람한 하천으로 인해 물에 잠긴 모습.
창고 안까지 물이 차면서 보관중이던 정부비축미가 물에 젖었다.
22일 물이 빠진 양곡창고에서 작업자들이 젖은 벼를 옮기고 있다.

주말동안 이어진 폭우로 전남에서 농협 양곡창고와 자재판매장 등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후 4시경 전남 장흥군 장평면 봉림리에 있는 용두농협 양곡창고가 물에 잠겼다. 전날부터 이틀 동안 장흥에는 350㎜ 가량의 비가 내렸는데 창고 옆 하천이 범람하면서 양곡창고를 덮친 것이다. 이로 인해 보관 중이던 정부비축미 1000t 가운데 280t이 빗물에 젖었다. 

이소영 용두농협 상무는 “오후 4시쯤 하천이 범람해 창고로 넘어오면서 2시간 정도 물이 찼다가 빠졌다”며 “보관 중이던 건조벼 가운데 아래에 있던 것들이 다 젖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조사에 나선 장흥군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피해를 입은 벼를 재건조해 가공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물에 잠긴 벼는 수분율이 높은 것 외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인다”며 “인근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재건조한 뒤 주정용이나 사료용으로 활용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남 고흥군 과역면 일대가 배수구가 역류하면서 물에 잠겼다.

같은 날 고흥에선 농협 영업장이 침수됐다. 과역면 일대에서 불어난 빗물에 배수구가 넘쳐 팔영농협 영농자재판매장 등이 물에 잠겼다. 

김재식 팔영농협 과장은 “순식간에 매장에 물이 들어차 직원들이 바가지로 퍼냈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기준 전남에선 논 1030.3㏊(보성 716㏊, 해남 95㏊, 영암 80㏊, 나주 78.3㏊, 순천 30㏊, 담양 10㏊, 고흥 10㏊)에서 벼 쓰러짐 피해가 났다. 완도에서는 배추 모종(2㏊)이 유실되고 순천에서는 열무·갓 재배지 0.3㏊가 침수됐다. 폭우로 닭·오리 22만2000마리도 폐사했다. 영암·해남 사육 농가 3곳에서 닭 16만4000마리가, 장흥·진도 축산 농가 3곳이 기르던 오리 5만8000마리가 폐사했다. 축산 분야 피해액만 4억7300만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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