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오는 2028년 전기차 제조사로의 전환을 통해 부활을 꿈꾸는 크라이슬러가 2025년 첫 전기차 출시에 이어 대형 세단 300 전기차 버전을 2026년 내놓는다.
7일(현지 시각) 모터어시리티 등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모기업인 스텔란티스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2023년부터 가동될 차세대 플랫폼을 활용, 2025년 에어 플로우 콘셉트카의 양산 버전과 2026년 300 전기차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의 아픈 손가락인 크라이슬러는 GM, 포드와 달리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현재는 300과 퍼시피카 등 세단과 미니밴 단 2종만 판매 중인 초라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어 미니밴 시장에서 선전을 펼치는 퍼시피카와 달리 300은 2011년 2세대 데뷔 후 현재까지 10년 넘는 세월을 한 세대로 버텨내며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는 중이다.
크라이슬러는 이미 개발에 돌입한 300의 전기차 버전을 전동화 플랫폼을 활용해 대대적인 수술에 나설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모듈화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STLA Large를 바탕으로 변화에 나서는 신차는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과 최대 118㎾h 대용량 배터리를 얹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플래그십 EV 세단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가 밝힌 STLA Large 플랫폼의 최대 주행거리는 약 500마일(약 800㎞)로 탑재되는 모터 갯수에 따라 시스템 출력은 약 200~440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크리스틴 포엘 크라이슬러 CEO는 “우리는 전기차 제조사로의 완전한 전환 계획에 대형 세단 부문을 포함시킬 것이다”라며 “300의 후속작은 현재와 전혀 다른 콘셉트로 개발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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