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이 2023시즌에 더 잘 한다? 144경기 궁금…타이거즈 한을 풀어줄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당연히 더 잘 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KIA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올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27경기서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83득점 OPS 0.848 득점권타율 0.296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최고의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삼성)는 물론이고, 후반기에는 야시엘 푸이그(키움)만큼의 임팩트에 미치지 못했다.
돌아보면 7월2일 인천 SSG전 안면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SSG 에이스 김광현의 투구에 코뼈를 맞으면서 8월2일 대전 한화전서 돌아오기까지 1개월간 쉬어야 했다. 8월 22경기서 타율 0.295 2홈런 14타점 18득점, 9~10월 29경기서 타율 0.270 4홈런 17타점 1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율 0.415 5홈런 28타점의 5월, 타율 0.344 5홈런 9타점의 6월보다 페이스가 떨어진 건 사실이었다. 부상 이후 몸쪽 코스에 딱히 약점을 보이지는 않았는데, 전반적으로 좋은 타격리듬을 되찾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래도 KIA는 소크라테스와 11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이 정도 수준의 외국인타자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KIA의 선택은 좋았다. 소크라테스가 올 시즌 경험을 토대로 2023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충분하다.
공수주를 갖춘 외국인타자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수비가 아주 빼어난 건 아니었다. 특급수비수 김호령이 대수비로 활약한 모습과 자연스럽게 비교되는 건 가혹했다. 그렇다고 해도 간혹 불안정한 모습은 있었다.
코너 외야수로 뛰면서 타격에 집중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우익수에는 특급타자 나성범이 있다. 여기에 내년 6월에는 최원준마저 전역한다. 최원준 역시 코너외야수다. 중견수를 맡기도 했지만, 우익수가 좀 더 어울렸다는 평가다. 내년에도 중심타자로 뛰는 건 확실하지만, 포지션은 유동적이다.
장정석 단장도 소크라테스의 수비력이 살짝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모든 부문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 소크라테스는 선수들과 호흡도 좋았고, 잘 아울렸다. 팀 분위기를 잘 맞추면서 히트상품으로 거듭났다. 올해 활약이 있다 보니 내년에 더 잘 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했다.
장 단장 역시 소크라테스가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면 어느 정도의 생산력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을 드러냈다. 분명한 건 소크라테스의 2023시즌 존재감, 능력 발휘는 KIA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소크라테스 정도의 역량을 가진 외국인타자를 구하는 게 쉽지 않은 만큼, KIA로선 소크라테스가 있을 때 우승까지 갈 수 있으면 최상이다.
[소크라테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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