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라고 고백한 유명 상담가, 축구선수 사망 후 정신과 약을 복용하게 된 이유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수지입니다.

늘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상담을 선사하던 이호선 교수님이 최근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깊은 상처를 고백했습니다. 부부 상담 예능 '이혼 숙려 캠프'를 언급하며 고(故) 강지용 선수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냈는데요. 이번 기회에 그녀의 당당한 모습 뒤에 숨겨진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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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저리 같았다”… 이호선 교수의 충격적인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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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교수님은 '라디오스타'에서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 상담가로서 내담자가 세상을 떠난 경험이 세 번 있었다고 고백하며, 처음 겪었을 때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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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두 달 정도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어요. 내가 잘못한 것 같았고, 그 사람이 그렇게 된 게 모두 내 책임인 것 같았습니다. 만약 그때 다른 말을 했다면, 다른 조언을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죠. 결국 정신과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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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백은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길을 제시해 주던 상담가 역시 인간으로서 얼마나 큰 심리적 압박과 고통을 겪는지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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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 강지용 선수의 경우, 이호선 교수님은 상담 중 "이러다 실수로 죽어요"라고 강한 경고와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던 터라 그 죄책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말이 현실이 된 것 같은 끔찍한 기분, 그리고 한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밥조차 제대로 넘기지 못했다는 그녀의 말에 많은 시청자들이 깊은 공감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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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호선 교수님은 이처럼 큰 슬픔과 죄책감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요? 그녀는 자신 역시 정기적으로 상담과 교육(슈퍼비전)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상담가들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더 나은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선배나 동료 상담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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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가도 상담이 필요하다: “네 잘못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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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우울증이 깊거나 극단적인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심리적 압박에 매우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상담가의 최선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결코 상담가 한 사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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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교수님의 고백은 우리 사회가 상담가라는 직업의 무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들 역시 감정을 가진 인간이며, 때로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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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가가 겪는 심리적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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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내용 】

• 구분: 대리 외상(Vicarious Trauma)
• 내용: 내담자의 충격적인 경험을 들으며 마치 자신이 겪은 것처럼 정신적 상처를 입는 현상

• 구분: 소진(Burnout)
• 내용: 지속적인 감정 노동으로 인해 정서적, 신체적으로 탈진하는 상태

• 구분: 죄책감 및 책임감
• 내용: 내담자에게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했을 때 과도한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끼는 경향

이번 방송을 보면서 수지는 또 다른 중요한 점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방송 출연자들을 향한 우리의 시선입니다. 우리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무심코 출연자들을 평가하고 비난의 댓글을 남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말들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와 압박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 이호선 교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혼 숙려 캠프'와 같이 개인의 가장 깊은 갈등과 상처를 드러내는 프로그램의 경우, 출연자들이 감당해야 할 심리적 부담은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대중의 날 선 비판은 그들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는 위험한 칼날이 될 수 있습니다.

악플과 비난, 그 치명적인 무게에 대하여

이제는 우리도 달라져야 합니다. 화면 속 인물들의 삶을 존중하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무분별한 비난 대신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네는 성숙한 시청자 의식이 필요할 때입니다.

뜨겁고 치열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고 강지용 선수를 다시 한번 추모하며, 남겨진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있는 이호선 교수님과 모든 상담가분들께 진심 어린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눈물의 끝에 희망이 있기를, 수지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