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은 끝났다" 세계적인 투자 대가, 美 주식 전량 매도 '이 종목' 전망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던졌다. 그는 현재의 미국 증시가 역사상 유례없는 상승장을 이어왔지만, 이제는 그 흐름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로저스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시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이는 미국 금융사에서 가장 오랜 호황기 중 하나였다"라며 "하지만 상승장은 영원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가장 조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시장을 안심시키려고 하는데 이런 태도 자체가 더 큰 불안 요인"이라며 "미국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다른 국가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짐 로저스는 미국 주식 시장 내에서도 기술주, 특히 'M7'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기업들을 중심으로 조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기술주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조정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라며 "호황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침체의 깊이도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짐 로저스는 이미 지난 2024년에 자신이 보유하던 미국 주식을 전량 매도했으며, 현재는 달러 현금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미국 외 국가들에 대해서는 상이한 관점을 보였다. 짐 로저스는 "중국은 다시 경제적 재기를 꾀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중요한 시장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은 막대한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가 미래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황이 길었던 만큼 '장기 불황' 다가올 수도

그는 "미국의 국가 부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세계 역사상 어떤 나라도 이처럼 높은 부채 수준을 지속한 사례는 없었다. 자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1971년에 처음 금을 매입한 이후 한 번도 매도한 적이 없다. 금과 은은 항상 완벽한 투자 수단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는 데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일수록 금과 은 같은 실물 자산이 장기적으로 가치 보존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로저스 회장은 조만간 전 세계가 경기 침체의 파고를 맞이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그는 "미국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인 리세션이 올해 말이나 늦어도 1~2년 안에 닥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번 침체는 단기간의 조정이 아닌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불황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세계 경제가 지난 수년간 너무 오랜 기간 동안 과도한 낙관론과 저금리 정책에 의존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기조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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