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처에 이런 약국이?”... 신상 ‘창고형 약국’ 후기 쏟아져

창고형 약국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얼마 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공공주택지구에 문을 연 국내 첫 ‘창고형 약국’이 화제를 모았다. 대형마트처럼 진열대에서 직접 약을 담아가는 이곳은 6월 초 정식 영업을 시작했고, 개장 첫날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이 약국은 창고형 약품 보관소 구조와 판매 방식을 채택해 일반 약국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걸었다.

창고형 약국이란?

창고형 약국은 대형 물류창고처럼 구성된 약국 매장으로, 소비자가 직접 쇼핑 카트를 끌고 다니며 일반의약품을 고른 뒤 결제한다. 약사는 후방에서 최소한의 복약지도만 제공하거나 대면이 생략되는 경우도 있다. 일각에선 비용 절감과 접근성 측면에서 환영받지만, 전문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저렴해서 좋아요” vs “품질과 상담이 불안해요”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필요한 의약품 5개를 각 3,000원에 샀다”는 경험담부터 “가격이 싸서 부담 없이 반복 구매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복약지도 없이 약을 복용했다가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례도 나왔다. 반면, 직원 수가 부족하거나 약사와 대면할 시간이 짧아, 셀프 판단 하에 구매 형태로 운영된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약값이 싸진 것은 분명 큰 장점이지만, 상담이 부족하면 건강 리스크가 커진다”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의심 증상이 있다면 무조건 셀프 약 복용보다 병원 진료를 우선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약사 단체의 반발

대한약사회와 전국약사연합회 등은 이 같은 운영 방식이 약국 본연의 역할을 훼손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 중이다. 약사회는 약국을 “단순 할인 매장이 아니라 의료기관”으로 규정하며, 일반의약품이라도 복강 질환이나 체질에 따라 주의가 필요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셀프 구매 구조가 약 남용과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 보면…

미국의 코스트코·월마트 약국은 일반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약사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일본의 드럭스토어에서도 일반의약품 판매 시 약사의 대응 의무가 강화되어 있다. 반면 한국은 현재 약사 재량에 의존하는 복약지도 시스템이라 창고형 약국 확대 시 제도적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비자가 체크할 포인트

창고형 약국을 이용할 때는 가격 절약뿐 아니라

  • 약사 복약지도 여부
  • 약품 보관 및 진열 방식
  • 위생 상태
  • 의심 증상 시 전문가 상담 안내

이 네 가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싸게 사는 건 좋은데… 이게 진짜 약국의 미래인가?

가격과 접근성만 강조되는 유통 혁신이든, 전문성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의료 본질이든, 두 가치 사이 균형이 해법이다. 보건당국의 제도 정비 여부가 향후 창고형 약국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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