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패스웨이'로 통했다…한국토요타, 하이브리드 성과 가시화

토요타와 렉서스가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체 판매의 99% 이상이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동화 전략의 효과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4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토요타 2966대, 렉서스 5230대 등 총 819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로, 수입차 전체 판매 증가율인 7.9%를 웃돌았다. 

토요타​ 캠리두 브랜드의 성장세는 하이브리드에 집중된 제품 전략과 연결된다. 올 4월 기준 렉서스는 135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했고, 토요타는 880대를 기록했다. 렉서스 ES 300h는 569대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4위에 올랐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RAV4, 프리우스 등도 고른 수요를 이끌었다.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를 출시한 는 이후 30여 년간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토요타는 2023년부터 '멀티 패스웨이(Multi-Pathway)' 전략을 본격 전개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BEV), 수소전기차(FCEV)를 병렬로 운영하는 이 전략은 에너지 인프라가 불균등한 시장 현실에 맞춘 다각적 접근법이다.

한국토요타도 이에 맞춰 다양한 전동화 신차를 연이어 투입하고 있다.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크로스오버, 대형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SUV 하이랜더, 5세대 프리우스, 9세대 캠리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렉서스는 ES 300h, UX, NX, RX에 더해 2024년 플래그십 MPV '디 올 뉴 LM 500h'와 플래그십 SUV '디 올 뉴 LX 700h'로 전동화 범위를 확대했다.

렉서스 `LX 700h`

렉서스 `LX 700h`특히 최근 국내 출시한 LX 700h는 V6 3.5L 트윈터보 엔진과 모터를 병렬 결합한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 성능까지 확보해, 전동화 기술의 고급화 사례로 주목받았다. 4월 한 달간 53대가 판매돼 고가 모델임에도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판매 추이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렉서스는 2022년 7592대, 2023년 1만3561대, 2024년 1만3969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도 같은 기간 6259대, 8495대, 9714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4월 누적 실적이 이미 8000대를 넘어섰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전략이 고객의 실사용 환경과 니즈를 충실히 반영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