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차세대 선박 추진체로 SMR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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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가 차세대 원전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조선 업계 역시 선박 추진체로 SMR에 주목하고 있다.
SMR은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주요 기기(원자로·증기발생기·가압기·냉각재 펌프 등)를 모듈(부품 덩어리)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한 발전용량 300㎿(메가와트)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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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가 차세대 원전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조선 업계 역시 선박 추진체로 SMR에 주목하고 있다. SMR은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주요 기기(원자로·증기발생기·가압기·냉각재 펌프 등)를 모듈(부품 덩어리)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한 발전용량 300㎿(메가와트)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수소·메탄올·암모니아 등 다른 추진 연료처럼 큰 탱크가 필요하지 않다. 또 방사선비상계획구역(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피‧소개 등 보호 대책을 사전에 마련하기 위해 설정하는 구역)도 축소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 해상원자력에너지협의기구(NEMO·Nuclear Energy Maritiem Organization)를 글로벌 원자력 선도 기업 등과 공동 설립했다.
NEMO에는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 웨스팅하우스, 영국 로이드선급(LR), 소형 융융염원자로(MSR·Molten Salt Reactor·SMR의 일종) 기업 덴마크 시보그 등 글로벌 전문 기업과 보험사, 선사, 선급, 에너지기업, 로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한국선급(KR)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해운·조선 분야에서는 선박의 주요 동력원으로 SMR을 적용할 수 있을지 보고 있다. 최근 수에즈 운하를 통한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북극항로가 대안으로 떠오르는데, 극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원자력 추진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다.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따라 유럽과 북미, 아시아를 연결하는 운송 경로로 수에즈 운하 경로보다 짧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2028년까지 SMR 추진 선박 핵심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연구 중이다. 해당 연구에 따라 네오 파나막스(Neo-panamax·너비 49m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MSR 개발 및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바다 위 소형 원전’으로 불리는 부유식 MSR 해양플랜트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시보그와 MSR보다 크기가 작은 CMSR(Compact MSR)을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2020년 한국전력기술과 해양 원전 기술 공동 개발 장기협력 업무협약(MOU)를 맺고,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다. 한국전력기술은 2016년부터 해양용 소형 원전인 반디(BANDI)-60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탑재한 부유식 원전 개발을 한화오션과 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2019년 한화오션은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사 PT PAL 인도네이사와 미국 SMR 설계기업 토르콘의 토륨 MSR(Thorium MSR)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500㎿ 규모 SMR을 바다 위에 띄우는 게 목표인데, 한화오션은 부유 설비를 건조하기로 했다.
컨설팅·회계법인 삼정KPMG에 따르면 글로벌 SMR 시장 규모는 2027년 10억4000만달러(약 1조4342억원)에서 2040년 3000억달러(약 413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SMR은 국제 표준이 없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육·해상에서 약 80종의 SMR이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SMR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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