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충격 400t을 10t으로"…韓 박격포에 쏠린 눈

SNT다이내믹스가 전술차량에 120㎜ 박격포를 얹은 차륜형 박격포를 자체 개발해, 중동·동남아 등 세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자동차 뒤에 120㎜ 박격포를 얹어 어디든 신속하게 화력을 투사한다. 경남 창원의 방산기업 SNT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차륜형 박격포' 이야기다. 한국 해병대가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용 중인 이 무기는 상륙작전 지원 화력을 높이기 위해 탄생했다. 드론 정찰과 결합한 정밀 타격 수요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발사 충격을 40분의 1로 줄이는 기술"

박격포가 포탄을 쏠 때 가해지는 충격은 무려 400t에 달한다. 장갑차는 이를 견디지만 가벼운 전술차량은 감당할 수 없다. SNT다이내믹스는 자체 개발한 주퇴복좌기로 충격을 1차로 50t까지 낮추고, 유압식 감쇄장치와 아웃트리거(발사 지지대)로 충격을 지면으로 흘려보내 최종적으로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10t 수준까지 줄였다. K6 중기관총 총열 제작에서 쌓은 강선 가공 기술이 밑바탕이 됐다.

"헬기로 나르는 무게…승무원은 5명에서 3명으로"

공중 수송을 위해 무게를 7t 이하로 낮추는 것도 난제였다. 연구진은 표적 조준 장치를 하나로 통합해 승무원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박격포 회전 반경을 360도에서 220도로 축소해 100㎏가량의 부품을 덜어냈다. 분당 10발을 발사하며 최대 사거리는 약 13㎞다. 정찰 드론이 표적을 찾으면 근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운용 개념이 적용돼, 육군에서도 사업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목표는 미군…상용 트럭 탑재도 가능"

SNT다이내믹스는 K9 자주포와 K2 전차의 변속기를 만들어 온 회사로, 차륜형 박격포는 창사 이래 처음 만든 완성품이다. 이미 400t의 충격을 제어한 만큼 도요타 픽업트럭 같은 상용 4X4 차량에도 박격포를 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동과 서아시아,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2년 전부터 꾸준히 문의를 보내오고 있다. 회사의 최종 목표는 미군 시장으로, 유지·정비·보수(MRO) 분야부터 차근차근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드론이 현대전의 주역으로 떠올랐지만, 모든 화력을 드론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 정찰 드론과 짝을 이뤄 정밀 타격을 책임지는 차륜형 박격포가 K-방산의 새로운 수출 효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출처=조선비즈, 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