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이도 감자를 제대로 익히는 방법

포슬포슬한 감자는 여름철 입맛 없을 때 더 빛을 발한다. 뜨거운 밥에 올려 먹거나 버터를 얹어 구수하게 구워 먹는 맛이 특별하다. 그런데 감자를 찔 때마다 물이 너무 많이 생기거나, 설익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유튜브에서 공개된 한 방법은 물을 단 한 방울도 쓰지 않고 감자를 제대로 익히는 법을 알려 주며 화제를 모았다.
감자에서 나오는 수분으로만 찌는 원리

16일 유튜브 채널 '함께해요 맛나요리'에서는 별도의 물을 붓지 않고 감자를 포실하게 익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기본 원리는 감자 안에 있는 자체 수분으로 찌는 방식이다. 팬만 제대로 선택하고 불 조절만 잘하면 감자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다.
준비한 감자는 크기에 따라 두 종류였다. 작은 감자 6개, 500g과 큰 감자 5개, 1kg이다. 감자는 껍질을 벗긴 후 깨끗하게 씻는다. 중요한 건 팬 선택이다. 큰 감자는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작은 감자는 코팅된 프라이팬에 담는다. 이 두 팬은 각각 가스불과 인덕션에 올려 감자 찜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세팅이다.
소금은 꼭 넣어야 한다. 물은 쓰지 않지만 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작은 감자, 큰 감자 모두에 1작은술씩 소금을 골고루 뿌린다. 그리고 팬에 뚜껑을 덮는다. 스테인리스 팬은 구멍이 없는 뚜껑을 사용하고, 코팅 팬의 구멍 있는 뚜껑은 호일로 막아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한다. 이렇게 준비한 감자는 아주 약한 불에서 50분간 익힌다. 인덕션은 1단, 가스불은 꺼질 듯 말 듯한 불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자에서 수분이 나오며 익는 방식이기 때문에 감자 겉면이 타지 않도록 불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인덕션은 기기별로 세기가 달라 약간 탈 수 있고, 그럴 경우엔 아주 소량의 물을 추가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기본 원리는 철저히 ‘무수 조리’에 가깝다.
감자 하나로 세 가지 요리까지
이렇게 찐 감자는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다른 요리로 활용도 가능하다. 찐 감자를 다시 버터에 구워 휴게소 감자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인 뒤 감자를 굴려가며 알룰로스를 뿌리면 구수하면서도 살짝 단맛이 도는 버터 감자가 완성된다.
찐 감자를 샐러드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살짝 탄 감자의 아랫부분은 잘라내고, 나머지는 깍둑썰기한다. 여기에 파프리카, 상추, 루꼴라 등을 섞으면 간단한 채소 샐러드가 된다. 소스는 매실청 또는 식초, 올리브 오일만 있으면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감자 수프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찐 감자를 썰어 우유와 함께 믹서에 넣고 갈면 된다. 별도의 크림이나 육수 없이도 부드럽고 진한 수프가 만들어진다. 아이들 간식이나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뚜껑과 불 세기가 감자의 맛을 좌우
물을 넣지 않고 찌는 방식에서는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뚜껑에 구멍이 있다면 호일로 막아야 하며, 불이 너무 세면 겉만 타고 속은 익지 않는다. 반대로 불이 너무 약하면 감자가 눌어붙을 수 있어 중간중간 팬 상태를 확인해줘야 한다.
감자에 들어 있는 수분만으로 익히면, 단맛과 식감이 더 잘 살아난다. 물을 부어 찌는 경우 내부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흐물해질 수 있지만, 이 방법은 겉은 쫀쫀하고 속은 포실포실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특별한 도구 없이도 가능한 조리법이다. 집에 있는 프라이팬과 뚜껑이면 충분하고, 전기레인지나 인덕션을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따라 할 수 있다. 불 조절만 신경 쓴다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익힌 감자는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울려

감자는 성질이 순하고 밀도감이 있어 어떤 재료와 섞어도 튀지 않는다. 샐러드로 먹으면 채소의 아삭함과 감자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고, 수프로 만들면 우유의 고소함을 감자가 잘 흡수한다. 구워 먹으면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해 식감 차이가 주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도 감자는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 물 없이 찌는 방식 하나만으로도 그 쓰임새는 무궁하다.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맛을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식재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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