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TS 2024] 이윤희 모비두 대표 "이커머스 시장, 쇼퍼블 비디오 시대로 전환"

이윤희 모비두 대표가 25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주최로 열린 '커머스마케팅&테크놀로지 서밋(CMTS) 2024'에서 '미래 커머스 트렌드 : 쇼퍼블비디오의 활용과 성공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블로터

"이커머스는 쇼핑이 가능한 비디오인 '쇼퍼블비디오'를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다. 쇼퍼블비디오는 이미 우리 일상에 자리 잡고 있다."

이윤희 모비두 대표이사는 25일 <블로터>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커머스마케팅&테크놀로지 서밋(CMTS)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미래 커머스 트렌드 : 쇼퍼블비디오의 활용과 성공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모비두는 기업들에 라이브커머스와 숏폼 제작 및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누적 기준으로 방송 3만645회, 시청자 수 4억8165만6177명, 라이브 시청 868만3514시간 등의 성과를 냈다. 현재 모비두는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서비스 '소스라이브' 등을 통해 '쇼핑에 맛과 색을 더해 쇼핑을 더욱 풍성하게 하자'는 미션을 내걸고 있다.

이 대표는 이커머스 트렌드에서 쇼핑의 개념이 '목적형'에서 '발전형'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간 목적형 쇼핑에서는 검색을 잘해야 했지만, 발전형 쇼핑에서는 통찰(인사이트)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커머스를 통해 상품과 구매 기회를 발견하며 구매전환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라방바데이터랩 조사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지난 2022년 2조원에서 지난해 3조원으로 45% 성장했으며 총라이브 수도 지난해 37억회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해외 라이브커머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국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317억달러(약 43조 6300억원)에 달했으며 오는 2026년 약 678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향후 이커머스 시장이 '쇼퍼블비디오 시대'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쇼퍼블비디오는 라이브커머스를 넘어 숏폼커머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다. 이에 이 대표는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를 AI 기반으로 고객에게 잘 추천해주느냐 여부가 커머스 기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쇼퍼블비디오 콘텐츠는 고객들의 상품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모비두에 따르면 전체 고객 중 54%가 더 많은 콘텐츠를 원하고 80%가 콘텐츠를 본 후 상품을 구매한다. 특히 94%의 고객은 콘텐츠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답변했다. 라이브커머스는 최근 3년 사이 주말에도 시청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일상에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다만 이 대표는 올해 모바일마케팅 환경이 지난해에 비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인정보보호 정책 등으로 쿠키 사용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경기 침체로 고객들이 지갑을 닫고 있고 AI를 디지털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쇼퍼블비디오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쇼퍼블비디오가 '퍼스트 파티 데이터(자사 서비스 혹은 플랫폼에서 직접 수집하는 고객 데이터)' 확보 및 구매 전환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는 쇼퍼블비디오가 고객 경험과 재미, 파급력을 모두 가진 콘텐츠이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고객들이 라이브커머스 안에서 소통하거나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보는 것이 상품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에는 라이브커머스가 일상화되면서 쇼퍼블미디어에 특화된 광고 매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매체별로 타기팅할 수 있는 고객들도 달라지는 상황이다.

이윤희 모비두 대표가 25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주최로 열린 '커머스마케팅&테크놀로지 서밋(CMTS) 2024'에서 '미래 커머스 트렌드 : 쇼퍼블비디오의 활용과 성공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블로터

이 대표는 쇼핑의 미래 핵심 키워드로 △숏폼 △ AI △리테일미디어 등을 꼽았다. 먼저 숏폼은 현재 광고 매체로 활용되고 있다. 숏폼 광고는 퍼포먼스 광고와 브랜딩 광고를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같은 비용으로 여러 상품을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는 숏폼 형태의 광고가 들어가는 매체 대부분이 손가락으로 영상을 넘기는 '스와이프'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AI는 라이브커머스에서 숏폼을 추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으로 쉽고 빠르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많은 양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브랜드에 맞는 콘텐츠의 방향성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AI가 미디어 생성부터 앱 리뷰, 마케팅까지 실제로 다 해주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리테일 기업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 비즈니스인 '리테일미디어'다. 예컨대 아마존은 구글, 메타에 이은 세계 세 번째 광고회사로 꼽힌다. 이는 크롬 등 제3자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소비자들의 검색 기록 등 '서드파티 쿠키 데이터'를 제공할 수 없게 되자, 아마존이 가진 소비자들의 구매 데이터가 엄청난 마케팅 자산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마존 같은 리테일들이 메타나 핀터레스트 같은 퍼블리셔와 파트너십을 맺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리테일미디어의 핵심은 개인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브랜드와 상품이 추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리테일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AI가 필요하고, 그 근간에는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쇼퍼블비디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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