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 개막전 선발이다" WBC 8강 탈락 원흉으로 몰매맞는 에이스, 감독은 전폭적인 신뢰로 4개월 전 약속 재확인[민창기의 일본야구]



누구도 예상 못한 악몽 같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메이저리거에게 직구를 던져 맞은 홈런 2개가 뼈아팠다.
15일 열린 베네수엘라와 8강전. 5-4으로 앞선 6회초, 역전 3점 홈런을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됐다. 베네수엘라 7번 윌리어 아브레우(보스턴 레드삭스)가 시속 146km 인코스 높은 직구를 당겨 쳐 론디포파크 오른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이 홈런이 5대8 패배로 이어진 치명타가 됐다. 이토가 전 대회 우승팀 일본이 처음으로 8강에서 탈락하는 대참사의 원흉이 됐다.
7일 벌어진 1라운드 조별리그 한국전. 5-3으로 앞선 4회초, 9번 김혜성(LA 다저스)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몸쪽 높은 코스로 던진 시속 150km 패스트볼이 우중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김혜성이 이번 대회에서 친 유일한 안타다. 김혜성은 8강전까지 1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4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11.25. 니혼햄 파이터스의 에이스 이토 히로미(29)가 이번 WBC에서 기록한 성적이다.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투수로서 자존심이 상할만하다. 이토는 2023년 WBC 우승 멤버다.

라상을 받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는 2021~2023년,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고 미국으로 날아갔다. 이토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지켜보는 우완이다. 대회 전부터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주시하는 쇼케이스를 망친 셈이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야마모토를 앞세워 2연패를 노렸는데 8강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은 팀이라 조기 탈락의 충격이 더 컸다. 확실히 팀 간 실력차가 났는데 이토에게 비난이 쏟아진다. NPB 대표 투수라 실망감이 더 컸을 것이다.
위로가 필요한 이토에게 신조 쓰요시 감독(54)이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신조 감독은 17일 일본 언론을 통해 "이토가 5000% 개막전 선발이다. 그는 그렇게 약한 투수가 아니다. 약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더 강해지는 타입이다"라고 했다.


후보로 꼽히는 '투톱'이다. 2021년 입단한 이토는 신조 감독과 함께 일본 최고 투수로 성장했다. 신조 감독은 이토와 함께 지난 몇 년간 정신적으로 강해졌다고 했다.
신조 감독은 지난해 말 2026년 개막전 선발투수로 공표했다. 11월 22일 홈구장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팬 감사 행사 말미에 "개막전 상대가 정해졌다. 소프트뱅크다. 첫 경기에 (소프트뱅크 에이스) 모이넬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모이넬로에 맞설 개막전 투수를 발표하겠다"라며 이토를 호명했다.
이 자리에서 후쿠오카 개막시리즈 2~3차전 선발까지 발표했다. 기타야마 고키(26)가 2차전, 다쓰 고타(21)가 3차전 선발이다. 기타야마는 이토와 WBC 대표로 나갔다.
개막까지 열흘 남았다. 니혼햄은 27일 소프트뱅크와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일본 언론은 이토가 20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개막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신조 감독은 "개막전에서 좋은 투구를 하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고, 결과 안 좋으면 비판을 받을 것이다. 함께 극복해 가면 된다. 그는 2년 연속 최다승을 기록한 최고 투수다"라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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