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만 전자’ 활황…이재용 주식평가액 26조 육박

주당 가격이 13만 원대를 기록한다는 뜻의 ‘13만 전자’라는 별칭을 갖는 삼성전자 주가 활황세에 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평가액도 25조 원을 돌파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년 새 13조 9000억 원 넘게 불어나 이달 초 주식평가액만 25조87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이 내용을 담은 ‘2025년 대비 2026년 각 연초(1월 2일)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를 발표했다.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비상장사 등에서는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최근 1년 새(작년과 올해 연초 기준) 국내 45개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게 주식평가액이 상승한 주인공은 이 회장이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난해 초 주식가치는 11조9099억 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3월 6일에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에게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주식평가액으로 보면 아버지를 뛰어넘는 승어부(勝於父) 순간을 맞았던 것이다. 이후에도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 기록 경신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3일에는 23조6억 원, 12월 26일에는 24조2506억 원으로 각각 23조 원대, 24조 원대로 높아지더니, 올해 초에는 25조 8766억 원으로 평가됐다.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1년 새 증가한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 규모만 해도 13조 9667억 원을 넘어섰는데, 증가율로 보면 117.3%였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크게 오른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세 곳에서 1년 새 각각 1조 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이 중에서도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가치가 작년 초 5조 2019억 원 수준에서 올해 초 12조 5177억 원으로 1년 새 7조 3158억 원 이상 퀀텀점프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종가가 5만 3400원에서 12만 8500원으로 140.6%나 오르며, 이 종목에서만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12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물산에서도 최근 1년 새 4조 9051억 원 넘게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커졌다. 여기에는 삼성물산 주가가 116% 넘게 상승함과 동시에 모친인 홍라희 명예관장에게서 올해 1월 2일 증여받은 삼성물산 주식(180만 8577주)이 포함된 영향도 작용했다.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포함된 삼성가 4명이 최근 1년 새 늘어난 주식평가액만 해도 30조1515억 원(지난해 1월 초 26조 3208억 원→올해 초 56조4723억 원)을 상회했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올해 초 주식재산 규모가 11조7684억 원으로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입성했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각각 9조 7403억 원, 9조 869억 원으로 9조 원대를 기록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에 이건희 회장의 주식재산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주식부호의 기록을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 회장의 주식가치가 30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초관심사로 모아진다”며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17~18만 원대로 높아지면 우리나라에서도 30조 원대 주식갑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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